
서정진
샐러리맨 신화 넘어 AI 혁신으로 글로벌 도약 이끈다
인물 개요
• 이름: 서정진
• 출생: 1957년
• 국적: 대한민국
• 주요 경력:
– 1983년 삼성전기 입사
– 1991년 대우자동차 기획재무 고문(임원)
– 1999년 넥솔(셀트리온 전신) 창업
– 2002년 셀트리온 설립 및 회장 취임
– 2020년 경영 일선 퇴진 및 명예회장 추대
– 2023년 셀트리온그룹 사내이사 겸 이사회 공동의장 복귀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의 개척자로 불리는 서정진 셀트리 온그룹 회장은 1957년 10월 충북 청주에서 태어났다. 넉넉하지 못한 가정 형편 탓에 학창 시절 연탄 배달과 장사를 병행하며 학비를 벌었고, 낮에는 대학에서 공부하고 밤에는 택시 운전을 하는 고학 끝에 인천 제물포고등 학교와 건국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이 같은 흙수저 출신의 자수성가 스토리는 훗날 그가 보여준 뚝심 경영과 강한 추진력의 중요한 밑거름이 됐다.
서 회장은 1983년 삼성전기에 입사하며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1985년 한국생산성본부로 옮겨 대우자동차 컨설팅을 하던 중 김우중 전 회장의 눈에 띄어 1991년 34세의 젊은 나이에 대우차 기획재무 고문(임원)으로 전격 발탁됐다. 그러나 1998년 IMF 외환위기로 대우그룹이 해체되며 실직의 아픔을 겪었다. 재취업 대신 창업을 택한 그는 1999년 대우차 기획실 출신 동료 10여 명과 자본금 5000만 원으로 벤처기업 ‘넥솔’을 세웠다. 창업 멤버 중 생물학 전공자가 전무했으나 “앞으로는 바이오 산업이 뜬다”는 굳은 확신 아래 세계 40개국을 돌며 독 학으로 제약 산업의 최신 동향을 파악했다.
2002년 셀트리온을 공식 설립한 서 회장은 세계 최초로 ‘항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라는 신시 장을 개척했다. 2004년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대규모 바이오 공장을 짓는 승부수를 띄웠고, 숱한 자금난 속에서도 연구개발(R&D) 투자를 밀어붙여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를 성공시켰다. 이를 통해 셀트리온을 굴지의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시킨 그는 “65세에 경영에서 물러나겠다”는 평소의 약속을 지켜 2020년 12 월 말 경영 일선에서 전격 퇴진하며 재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그러나 글로벌 불확실성과 바이오 업계의 경쟁 심화로 경영 위기감이 고조되자, 서 회장은 퇴진 2년 3개월 만인 2023년 3월 사내이사 겸 이사회 공동의장으로 경영에 전격 복귀했다. ‘소방수’를 자처하며 돌아온 그는 곧바로 현장 경영을 진두지휘하며 내실 다지기에 나섰다. 그 결과 셀트리온은 고수익 신제품 확대를 발판 삼아 2025년 사상 처음으로 연매출 4조 원, 영업이익 1조 원을 동시에 돌파하는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글로벌 신약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이끌며 그의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이 재증명된 순간이었다.
최근 서 회장은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전사적 혁신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는 2026년 1월 신년사에서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개년은 셀트리온이 퀀텀 리프(Quantum Leap)를 준비하는 전환기”라고 선포하며, 인공지능(AI) 중심의 혁신 로드맵을 가동했다. 신약 개발부터 임상, 생산, 판매까지 전 영역에 AI를 도입해 효율을 극대화하고, 의약품을 넘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로 사업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또한 현재 상업화 단계인 바이오시밀러를 향후 10년 내 40여 개로 확대하겠다는 청사진도 함께 내놨다. 그가 2026년 글로벌 종합 생명 공학 기업으로의 또 다른 도약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낼지 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