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고전학파 모형의 기본 전제

지금까지 우리는 거시경제학의 기초 개념을 이해하고, 국민소득(Y)이 무엇이며 어떻게 측정되는 지를 배웠습니다. 이제부터는 측정된 국민소득(Y)이 ‘왜’ 그 크기로 결정되는지에 대한 원리(이론) 를 탐구할 차례입니다.

앞서 잠깐 설명하였듯이, 거시경제학의 역사는 기본적으로 고전학파의 주장과 이에 도전한 케인 즈학파의 논쟁으로 발전했습니다. 따라서 거시경제학 역시 그 출발은 고전학파 모형입니다. 고전 학파는 케인즈 혁명 이전의 전통 경제학을 대표하며, 시장 스스로 문제를 해결한다고 보는 ‘작은 정부’와 ‘자유방임(Laissez-faire)’의 논리적 기초가 되기도 합니다. (또한 이들은 경제가 충분한 시간을 두고 스스로 조정되는 ‘장기’적 관점에 초점을 맞추는데요. 이후 다룰 장기총공급곡선(AS)이 이에 해당합니다.)

고전학파 모형의 기본 전제

고전학파의 국민소득결정모형은 그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 반드시 지켜져야 할 두 가지 핵심 전제를 세웁니다.

1. 가격과 임금의 완전한 신축성 (Perfect Flexibility)

고전학파는 물가(P), 임금(W), 이자율(r) 등 경제 내 모든 가격 변수가 시장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즉각적이고 유연하게 조정된다고 가정합니다. 경제학에서는 이를 가리켜 ‘신축적’ 또는 ‘완전 신축적’이라 표현합니다. 가격 조정이 항상 일어나므로, 모든 시장(노동, 재화, 화폐)은 항상 수요와 공급이 일치하는 ‘균형’ 상태를 유지합니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불필요한 초과 공급(실업)이나 초과 수요(인플레이션 압력)는 지속될 수 없다는 게 고전학파의 관점입니다.

2. 완전 고용 산출량(Y*)의 가정

노동시장에서는 임금을 기준으로 수요와 공급이 결정되는데요. 이때 가격, 즉 임금이 신축적으로 조정된다고 가정하면 노동시장은 임금(실질임금, W/P)의 조정으로 항상 완전 고용을 달성하게 됩니다. 또한 고용이 곧 생산력을 결정함에 비출 때, 완전고용을 달성했다는 말은 해당 경제가 생산 능력의 최대치인 ‘잠재 GDP’ 또는 ‘완전고용 산출량(Y*)’ 수준에 이른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다만 이 경우 고용, 즉 노동의 생산성은 한계생산 체감을 가정하기 때문에 그래프로 그리면 아래와 같아집니다.


고전학파의 국민소득결정모형

그래프가 한 번에 4개나 등장하다보니 조금 부담스럽게 느껴지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4개를 한번에 그린 건 4개의 그래프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하나씩 연결해가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하단의 왼쪽을 볼까요? 가로축이 N으로 나와 있는데 편의상 노동으로 해석해보겠습니다. 그러면 N과 w/P는 사실상 노동시장을 나타냅니다. 노동시장에서의 수요·공급이 임금을 기준으로 X자 형태로 그려진다는 사실은 다들 알고 계시죠? 어쨌건 경제 전체의 수요·공급에 따라 노동량이 결정됐다고 해보겠습니다. 참고로 고전학파의 관점인 만큼 이때의 노동량(고용량)은 완전고용 수준임을 전제합니다. (※ 고전학파는 임금이 신축적으로 조정된다고 가정)

그렇게 결정된 노동량(N E )이 편의상 4,000만 명 정도 된다고 해보겠습니다. 그러면 그 4,000만 명이 생산해내는 생산물의 크기가 있겠죠? 이게 첫 번째 그래프, 즉 총생산 그래프입니다. 기본적 으로 노동의 한계생산 체감을 가정하는 만큼 그 기울기는 점차 완만해짐을 알 수 있고요. 어쨌건 4,000만 명의 노동력으로 생산해낸 결과물(Y F )이 대략 2,000조 정도 된다고 해보겠습니다.

이제 두 번째 그래프로 갈 텐데요. 고전학파는 (후술하겠지만) 기본적으로 생산된 것은 모두 소비된다고 가정합니다. 그렇기에 가로축과 세로축이 각각 총생산-총지출이라고 두면, 그 기울기는 당연히 45˚로 나타날 수밖에 없습니다. 다시 말해 2,000조 만큼 생산하면 쓰는 것도 2,000조 라는 뜻입니다.

남은 것은 아래 오른쪽 그래프인데요. 이는 총생산과 물가의 관계를 나타냅니다. 고전학파는 총생산, 즉 총공급의 양은 물가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봅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기술진보와 같은 요인이 아닌, 단순한 통화량 증가에 따른 물가 상승은 산출량에 영향을 줄 수 없다는 뜻입니다.

어떤가요? 4개의 그래프가 등장했지만 기준을 잡고 하나씩 해석해보면 그렇게 어렵지도 않음을알 수 있습니다.

32. 각 지표의 경제적 의의와 활용

앞서 주요 국민소득 지표 간의 전환 과정과 핵심 개념을 상세히 다루었으므로, 이번에는 각 지표의 경제적 의의와 활용을 살펴볼 차례입니다. 개별 지표를 하나씩 정리하는 것도 한 방법이지만, 여기서는 큰 틀에 따라 서로 다른 지표를 비교해보는 식으로 접근해보겠습니다.

먼저 경제 규모경제 성장을 판단하는 지표입니다. 명목 GDP와 실질 GDP를 비교합니다.

두 번째는 구매력(소득) 측면에서 국민 후생을 측정하는 지표입니다. 비교를 위해 GDI를 소개했 는데, 중요한 건 GNI입니다. (※ GDP 다음으로 중요한 게 GNI)

31. 국민소득 지표 간 단계별 전환(3)

여기서부터는 알면 도움이 되고, 몰라도 학습에 별 문제가 없는 그런 내용을 소개해보겠습니다. 앞의 설명을 일부 보완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1. 국내(D) → 국민(N) 전환: GDP → GNP(GNI)

2. 생산(P) → 소득(I) 전환: GDP → GNP(GNI)

3. 총(G) → 순(I) 전환: GNI → NNI

이제 G를 건드릴 차례입니다. 즉 GDP에서 고정자본소모를 빼면 NDP라고 해서 국내순생산이 되고, 반대로 GNI에서 고정자본소모를 빼면 NNI, 즉 국민순소득이 됩니다. (※ 문제에 따라서는 고정자본소모 대신 감가상각이라고도 하는데, 같은 말로 보시면 됩니다.)

NNI(국민순소득)=GNI-고정자본소모(감가상각)

여기서 말하는 고정자본소모, 즉 감가상각이란 기계, 설비, 건물 등 자본재가 생산 과정에서 닳아 없어지거나 가치가 하락하는 소모분입니다. 사실 국민이 얻는 총소득에서 이런 부분은 빼줘야 실제 소득이 남겠죠? 그래서 국민순소득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1. 국내(D) → 국민(N) 전환: GDP → GNP(GNI)

2. 생산(P) → 소득(I) 전환: GDP → GNP(GNI)

3. 총(G) → 순(I) 전환: GNI → NNI

4. 시장 → 요소 비용 전환: NNI → NI

표현이 딱 떨어지는 게 없어서 ‘시장 → 요소 비용’이라고 해보았는데요. NNI, 즉 국민순소득이 라고 하는 것도 여전히 순생산세 및 수입세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부가가치세의 경우 소비 자가 부담은 하지만 실제로는 생산 요소 제공자(노동, 자본가)가 아닌 정부로 귀속되죠. 그래서 이값을 빼줘야 생산 요소 제공자에게 돌아가는 최종적인 대가의 합계를 구할 수 있습니다.

1. 국내(D) → 국민(N) 전환: GDP → GNP(GNI)

2. 생산(P) → 소득(I) 전환: GDP → GNP(GNI)

3. 총(G) → 순(I) 전환: GNI → NNI

4. 시장 → 요소 비용 전환: NNI → NI

5. 분배 → 처분 전환: NI → PPI → PDI

마지막 5단계는 사실상 ‘가계’의 실제 소득과 관련된 지표입니다. NI 가운데에서 가계에게 지급되지 않은 법인소득이라든지 정부가 받은 이자, 임료 등을 차감한 게 PPI(가계본원소득)입니다. 여기서 이전소득까지 고려한 게 PDI, 가계처분가능소득입니다. 사실 여기까지는 거의 묻지 않습니 다. 비교적 자세히 출제된다고 해봐야 NNI 또는 NI 정도입니다. (※ 더 들어가면 너무 지엽적인 부분에서 출제했다고 수험생들의 항의 섞인 비판 목소리에 직면합니다)

30. 국민소득 지표 간 단계별 전환(2)

1. 국내(D) → 국민(N) 전환: GDP → GNP(GNI)

2. 생산(P) → 소득(I) 전환: GDP → GNP(GNI)

이중 1번은 정확히 이해하셨다는 전제 하에 이제 2번으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식을 보면 GNP(GNI)로 나와 있습니다. 즉 둘의 값이 같다는 뜻인데요. 그렇습니다. 명목 기준으로는 생산과 소득이 같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우리나라 사람이 미국에서 100달러를 벌었다 치면, 그 100달러가 곧 생산(P)임과 동시에 소득(I)이니까요. 그런데 굳이 생산과 소득을 구분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맞습니다. 외국에서 국내로, 또는 국내에서 외국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생산과 소득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표                       전환 공식
실질 GDI(국내총소득)        실질 GDP+교역 조건 변화에 따른 실질무역손익
실질 GNI(국민총소득)        [실질 GNP]+교역 조건 변화에 따른 실질무역손익
실질 GNI(국민총소득)        [실질 GDP+국외순수취요소소득]+교역 조건 변화에 따른 실질무역손익

일단 명목 GDP와 명목 GNP, 즉 명목 기준에서 D와 N은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을 더해줌으로써 구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명목 GDP와 명목 GDI는 어떨까요? GDI는 국민총소득인데요. 앞에서 명목 기준으로는 생산과 소득이 같을 수 밖에 없다고 하였죠? 그렇습니다! 즉, 명목 GDP는 명목 GDI와 같습니다.

그렇다면 실질은 어떨까요? 실질을 알려면 먼저 ‘교역 조건 변화에 따른 실질무역손익’이라는 개념부터 정확히 이해해야 합니다. 예컨대 국내 생산량에는 변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생산한 제품을 팔아 얻을 수 있는 수입품의 양이 줄어들면 해당국의 실질 구매력은 감소한 것과 같은 결과를 가져옵니다. 생산물에는 변화가 없음에도, 소득이 감소한 것과 같은 결과를 가져오죠. 이를 실질 무역 손실이라고 합니다.

이제 다시 돌아가보겠습니다.

• 명목GDP=명목GDI  (※ 명목상 P와 I가 같음)
• 명목GDP+(국외순수취요소소득) → 명목GNP (※ 명목상 D에서 N으로 바뀜)
• 명목GDP=명목GDI+(국외순수취요소소득) → 명목GNI (※ GDP를 GDP로만 바꿈)
• 명목GNI=명목GNP (※ 위 식을 정리한 결과)

이제 적어도 ‘명목’ 기준으로 주요 국민소득지표 간의 관계를 정리해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남은 것은 ‘실질’입니다.

• 명목GDP=명목GDI • 실질GDP≠실질GDI

‘실질’인만큼 P와 I가 같지 않다는 데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 실질GDP≠실질GDI (※ 실질은 P와 I가 같지 않음)
• 실질GDP+(교역조건변화에 따른 실질무역손익) → 실질GDI (※ 실질무역손익을 적용)

즉,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은 D에서 N으로 바꾸는 개념이고, 교역조건변화에 따른 실질무역손익은 P를 I로 바꾸는 개념입니다. 다만 명목에 있어서는 P와 I가 같기에 교역조건변화에 따른 실질무 역손익은 적용할 필요가 없고, 실질일 때만 이를 적용하여 P를 I로 바꿔주는 것이고요.

여기까지 이해하셨나요? 이제 마지막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다만 한 줄 한 줄 읽어나가면서, “ 외운다기보다는 최대한 이해해보겠다”라는 생각으로 접근해보길 권합니다.

국내총생산(GDP)
한 나라 안에서 일정 기간 새롭게 생산된 재화와 서비스의 시장가치를 합산한 것

부가가치(value added)
산출액(output)-중간투입액(intermediate input)

생산·분배·지출 측면의 GDP
• 생산: 경제활동별 부가가치(기초가격)+순생산물세(생산물세-생산물보조금)
• 분배: 피용자보수+영업잉여+고정자본소모+순생산세 및 수입세
• 지출: 민간최종소비지출+정부최종소비지출+총고정자본형성+재고증감 및 귀중품순취득+순수출

주요 국민소득지표 관계
• 명목 국민총소득(GNI)=명목 국내총생산(GDP) + 국외순수취요소소득(명목)
• 실질 국민총소득(GNI)=실질 국내총생산(GDP) + 교역조건 변화에 따른 실질무역손익+국외순수취 요소소득(실질)

결국 핵심은 “GDP에서 GNI까지 도출할 수 있느냐?”에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명목실질이 등장하고 또 두 가지 개념(국외순수취요소소득, 교역조건 변화에 따른 실질무역손익)을 적용하면서 결국에는 D와 N, P와 I의 차이를 이해하는 과정인 셈이고요. 앞에서 꽤 복잡할 수 있다고 하였 는데 실제로 학습해보니 꽤 난이도가 느껴질 것입니다. 과정을 상세히 설명한 만큼 무작정 외우려고 하지 마시고, 최대한 이해하는 쪽으로 정리해두시길 바랍니다.

[TIP] 최소한 GNI까지는 알아두셔야 합니다.
거시경제학 전체로 볼 때 국민소득지표 부분은 출제될 일이 거의 없지만 그럼에도 가장 기본이 되는 파트 이다보니 설령 출제되더라도 이상할 게 전혀 없습니다. 정확하게 알고 넘어가면 출제 시 별도의 계산 과정 없이도 점수를 딸 수 있는 게 이 부분이기도 합니다.

국내총생산에 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① 국내총생산은 시장에서 거래되는 최종생산물만 포함한다.
② 국내순생산은 국내총생산에서 고정자본소모를 제외한 부분이다.
③ 명목국내총생산은 재화와 서비스의 생산의 가치를 경상가격으로 계산한 것이다.
④ 3면 등가의 원칙으로 국내총생산은 국내총소득과 일치한다.
⑤ 국내총생산은 요소비용국내소득에 순간접세와 고정자본소모를 더한 것이다.

이 문제를 볼까요? 일단 문제에서 ‘옳지 않은 것’을 찾으라고 한 만큼, 모든 선지의 정오를 판단 하지 않고도 ①이 정답임을 알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국내총생산은 거래가 아닌, 해당년도에 생산된 재화와 서비스를 포함하기 때문이죠. (해당연도에 생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재고로 쌓인 재화도 포함된다는 점을 떠올릴 것)

다만 선지 ②가 헷갈릴 수 있는데요. 국내순생상는 NDP라고 해서, 뒤이어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③의 경우 경상가격이라고 하였는데 경상가격은 물가 변동을 그대로 반영한 현재 시점의 가격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옳고요. ④ 역시 생산국민소득, 분배국민소득, 지출국민소득의 크기는 언제나 같습니다. (3면 등가의 원칙) ⑤는 옳은 내용이긴 한데, 아마 출제자는 원론 수준의 학습을 충분히 했다면 정답을 ①로 찾았을 것이라는 판단 하에 ⑤를 출제한 것으로 보입니다. 굳이 여기까지 알아둘 필요는 없습니다.

이제 여기서부터 소개하는 국민소득지표는 추가적인 내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즉 이해하기보다 암기를 권하는 바입니다.

• 국민순소득(NNI)=국민총소득(GNI)-고정자본소모
• 국민소득(NI)=국민순소득(NNI)-순생산세 및 수입세
• 국민처분가능소득(NDI)=본원소득(국민순소득(NNI))+국외순수취경상이전
• 국민총처분가능소득(GNDI)=국민처분가능소득(NDI)+고정자본소모
• 가계처분가능소득(PDI)=가계본원소득(PPI)+순이전소득
• 가계조정처분가능소득(PADI)=가계처분가능소득(PDI)+사회적 현물이전

29. 국민소득 지표 간 단계별 전환(1)

국민소득 지표 간의 단계별 전환 및 핵심 개념

GDP에서 출발하여 다양한 국민소득 지표로 전환하는 과정은 일종의 필터링 과정으로 생각하시면 이해하기 수월합니다. 다시 말해 국적, 자본 소모, 국제 가격, 세금과 같은 다양한 요소를 단계 적으로 반영(필터링)하여 최종적으로 국민의 실질적인 소득과 구매력을 측정하는 것입니다.

1. 국내(D) → 국민(N) 전환: GDP → GNP(GNI)

첫 단계는 측정 기준을 영토(Domestic, D)에서 국적(National, N)으로 바꿔보는 것입니다. 주요 국민소득지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거의 대부분이 G(Gross)+D/N+P/I 구조이기 때문에, D와 N 그리고 P와 I를 구분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지표                      전환 공식
GNP(국민총생산)        GDP+국외 순수취 요소 소득
GNI(국민총소득)         GDP+국외 순수취 요소 소득+교역 조건 변화에 따른 실질무역손익

앞에서 말했듯이 이 과정은 다소 복잡합니다. 따라서 단계별로 차근차근,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022년, 그러니까 지난 데이터이긴 한데 이해를 돕기 위해 이걸 예로 들겠습니다. 지금과 달리 2022년이니까 기준연도 역시 2015년입니다. 그 결과 2022년의 명목GDP와 실질GDP가 아래와 같다고 해보겠습니다.

명목GDP와 실질GDP가 무엇인지, 그리고 GDP 디플레이터까지 다뤄봤기에 위 표 해석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입니다. 일단 주목할 숫자는 2022년의 명목GDP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GDP는 생산과 분배, 지출의 3면 등가의 법칙으로 나눌 수 있다고 하였죠? 또 그값은 같다고 했고요. 이걸 2022년의 명목GDP인 2,161.8조 원으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지금 우리는 GDP를 비롯해 다양한 국민소득지표를 다루는 만큼, GDP에 대해서만큼은 완벽하게 이해해야 합니다. 일단 ‘생산’ 측면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보통 1차산업~3차산업이라는 표현을 쓰는데요. 1차 산업, 즉 농림어업을 보면 35.5조 원입니다. 다시 말해 대한민국의 1차 산업인 농림 어업이 1년에 생산해내는 총 부가가치의 합은 35.5조 원이라는 뜻입니다. 전체 GDP가 2,161.8 조 원이니까 비중으로는 2%가 되질 못합니다. (약 1.6% 정도 되겠군요.)

다음으로 2차 산업은 광공업(제조업 포함)과 전기가스수도업, 그리고 건설업까지를 포함합니다. 전부 더하면 685.8조 원, 이건 비중이 좀 되죠? 계산하면 약 31.7%가 나옵니다. 흔히들 언론에서 대한민국이 독일, 일본과 더불어 ‘제조업이 강한 선진국’이라고 하는데, 그와 같은 맥락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실제 제조업 통계만 따질 때는 30%까지 되진 않고 그보다 좀 낮게 나오긴 하는 데요. 어차피 여기서 중요한 건 하니니 흐름만 이해하고 가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3차 산업, 즉 서비스업입니다. 서비스업에서 창출하는 부가가치는 무려 1,254.6조 원, 비중으로는 58%를 차지합니다. 이렇게 해서 전부 더한 걸 총부가가치라고 하고요.

이제 여기에 정부가 부과하는 세금이라든지 보조금, 이런 것들을 나타내는 순생산물세가 있습니 다. 이건 185.9조 원 정도가 되는데 사실 우리 경제학에서 여기까지 묻지는 않습니다. 어쨌건 이항목까지 포함해서 전체 생산을 구성한다고 보면 됩니다.

다음으로 분배 측면인데요. 여기서부터는 용어가 좀 생소하니 차분히 읽어나가도록 합시다. 일단 노동자의 임금이라 할 수 있는 ‘피용자보수’가 가장 많고, 그 다음이 이윤 등에 해당하는 ‘영업 잉여’가 있습니다. 그리고 감가상각에 해당하는 ‘고정자본소모’가 있고, 마지막으로 분배 측면에서 정부의 몫을 계산하는 ‘순생산세 및 수입세’가 있습니다. (※ 이중에 순생산세 및 수입세는 생산 측면의 순생산물세와 거의 동일한 개념이긴 한데, 다만 분배 측면에서 계산하다보니 기업활동에 부과되지만 품목당 가격에는 직접 포함되지 않는 기타 생산세까지 포함합니다. 그래서 크기가 좀 더크게 나타납니다. 따라서 학습하실 때는 그냥 ‘분배 측면의 세금’ 정도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지출 측면입니다. 지출 측면은 사실상 총수요에 해당하다보니 거시경제학에서 중요 하게 다뤄진다고 설명했던 것, 기억하시죠?

Y=C+I+G+NX

위 식에 따라서 구분해보면, C는 민간최종소비지출, G는 정부최종소비지출, NX는 순수출입니 다. 남은 것은 투자(I)인데요. 표를 보면 ‘총고정자본형성’ 그리고 ‘재고증감 및 귀중품순취득’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둘을 합친 값이 I이긴 합니다. 일단 총고정자본형성은 실질적인 투자행위 정도로 이해하시면 좋겠습니다. 예컨대 건물이나 설비, 기계 등을 구입하는 데 돈을 쓴 것이 해당합니 다. 그래서 총고정자본형성이 높을수록 그 나라의 미래 생산 능력이 높아진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 다. 반면 재고증감 및 귀중품취득은 글자 그대로 재고증감, 즉 생산은 됐으나 판매되지 않고 남아있는 재화를 가리킵니다. 그리고 귀중품취득 역시 화폐 가치를 저장할 목적으로 취득하는 비생산적 자산(금, 보석류, 예술품 등)이 해당하고요. 실제 투자로 보긴 좀 그렇지만, 어쨌건 자산 보존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통계적으로는 투자 항목에 분류합니다. (그밖에 통계상 불일치는 글자 그대로 조정 항목 정도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자, 이제 대한민국의 GDP가 대략 얼마이고, 명목과 실질의 차이는 어느 정도인지, 또 각 산업별 비중은 얼마나 차지하며, 마지막으로 분배 및 지출 측면은 어떠한가까지 알아보았습니다. 다시 돌아가서 GDP와 GNP부터 해석해보겠습니다.

[TIP] GNP는 거의 쓰이지 않습니다.
대개의 경우 GNI를 묻지, GNP는 드뭅니다. 여기서는 개념 이해상 소개하는 정도입니다.

일단 GDP가 해당 영토 내에서 생산된 총합이라고 하면, GNP는 국민이 대상인 만큼 내국인은 더해주고 외국인은 빼줘야 합니다. 무슨 말이냐고요? 일본에서 일하는 우리나라 사람이 받은 급여는 우리나라 GDP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GNP에는 해당할 것입니다. 우리 국민이니까요. 반면 우리나라에서 일하는 외국인은 우리나라 GDP에는 포함되지만, 또 GNP에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외국인이니까요. 이를 가리켜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국외순수취요소소득=국외수취요소소득-국외지급요소소득
• 국외수취요소소득: 외국에서 일하는 우리나라 사람이 받은(수취한) 급여(요소소득)
• 국외지급요소소득: 국내에서 일하는 외국 사람이 받은(우리가 지급한) 급여(이 또한 요소소득)
→ 자국민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수취)에서 외국인이 국내에서 벌어들인 소득(지급)을 뺀 순액

여기서 ‘수취’와 ‘지급’을 합쳐 ‘순수취‘, 정리해서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라고 합니다. 2022년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약 39.5조 원이라고 해봅시다. 이 말인 즉슨, 순수히 남은 돈이 (+)라는 뜻입니다. 그만큼 외국에 나가 있는 우리나라 사람이 상대적으로 많다고 해석할 수도 있겠고요. (※ 실제로도 해외 투자가 많은 국가일수록 GNP가 GDP보다 큰 경향이 있습니다.) 어쨌건 이를 더해 주면

명목 GNP=명목 GDP(2,161.8조 원)+국외순수취요소소득(39.5조 원)=2,201.3조 원

그런데 식을 보면 GNP 앞에 ‘명목’이라는 게 붙었죠? 그리고 앞에서 G(Gross)+D/N+P/I 구조 설명했던 것 기억하시나요? D와 N을 알았으니 P와 I를 살펴 볼 차례인데, 이 둘을 알려면 명목과 실질을 구분해야 합니다.

28. 주요 국민소득지표

국내총생산(GDP)이 가장 대표적인 국민소득지표, 즉 한 나라의 경제 활동 규모와 영토 내의 총 생산량을 측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지표라는 것은 명확합니다. 하지만 GDP는 생산의 양(Quantity)에만 초점을 맞추다보니 국민의 실질적인 후생 수준(Welfare)이나 가계의 최종 구매력질적인 측면을 완벽히 포착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사실 경제 분석과 정책 수립이 정확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다양한 요소들을 반영해야 합니다. GDP는 영토(국내) 기준이므로 국적(국민) 기준의 소득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해외 순소득을 더해야 하며, 또 생산 과정에서 소모된 자본의 감가상각은 제거해야 합니다. 그밖에 국제 교역 조건의 변화에 따른 실질적인 구매력 손익을 보정하는 작업도 필요하고요.

따라서 본 절에서는 GDP라는 출발점에서 시작하여, 더하기(+)빼기(-)의 과정을 거쳐 국민총생산(GNP), 국내총소득(GDI)과 국민총소득(GNI), 국민소득(NI) 등의 파생 지표로 전환하는, 다소 복잡하지만 체계적인 과정을 다룰 것입니다. 일련의 전환 과정을 통해 각 지표가 경제 주체들의 특화된 후생과 구매력을 정확하게 반영하는 역할을 이해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27. GDP 디플레이터

이처럼 명목 GDP와 실질 GDP의 주된 차이는 바로 물가(기준 연도, 당해 연도)를 어떻게 적용하느냐에 있습니다. GDP 디플레이터는 이러한 명목 GDP와 실질 GDP 간의 관계를 활용하여 국내에서 생산된 모든 재화와 서비스의 평균적인 물가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즉 GDP 디플레이터를 이용하면, 경제 전반의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추이를 파악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GDP 디플레이터의 계산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매우 중요하므로 꼭 알아두셔야 합니다.

위 식에서와 같이 당해 연도의 명목 GDP를 (당해 연도의) 실질 GDP로 나눕니다. 이게 무슨 뜻인가 하면, 명목 GDP가 가격과 수량의 변화를 모두 포함하는 반면 실질 GDP는 수량의 변화만을 반영합니다. 따라서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누면 무엇이 남죠? 그렇습니다, 순수한 가격의 변화분만 남게 됩니다.

사과와 오렌지만 생산하는 A국의 생산량과 가격이 다음과 같을 때 2014년 대비 2015년의 GDP 디플레이터로 계산한 물가상승률은 얼마인가? (단, 2014년을 기준년도로 한다.)

그동안 학습한 내용을 토대로 풀이해보겠습니다. 문제를 보면 2014년을 기준년도로 한다고 나와 있죠? 이는 곧 2014년의 명목 GDP와 실질 GDP가 같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기준년도이기 때문) 이를 참고하여, 이제 2015년의 명목 GDP와 실질 GDP부터 계산해보겠습니다.

• 명목 GDP: (3×10)+(1×20)=50
• 실질 GDP: (2×10)+(1×20)=40

어차피 2014년은 두 값이 같으니 계산하면 40이고요. 마지막으로 계산할 것은 GDP 디플레이터입니다. 50/40×100=125이 나옵니다. 따라서 물가상승률은 25%로 구해집니다.

물론 물가라는 걸 GDP 디플레이터로만 계산하지는 않습니다. 대표적인 물가지수로 소비자물가지수(CPI)라는 게 있습니다. 뒤이어 물가 이론에서 다시 다룰 텐데요, 일단 둘의 특징을 비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둘 중 어느 지표가 더 물가를 잘 반영하는가? 라는 질문은 사실 별 의미가 없습니다. 왜냐면 대상이 다르기 때문이죠. 다만 GDP 디플레이터는 국내에서 생산된 모든 품목을 포함하기 때문에 그만큼 국민 경제 전체의 물가 수준을 가장 잘 반영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국민 경제라는 건 가계와 기업을 모두 포함하는만큼, 실제 가계에서 체감하는 물가 수준을 보려면 소비자물가지수가 더욱 적절합니다.

26. 명목 GDP와 실질 GDP

국내총생산(GDP)은 한 국가의 경제 활동 규모를 측정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이지만, 이 수치가 전년 대비 상승했다고 해서 반드시 경제가 성장했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예컨대 GDP 수치가 증가했을 때, 그것이 실제 생산량(수량)이 늘어난 결과인지, 아니면 단순히 시장 가격(물가)가 오른 결과인지를 구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실제 생산량이냐, 아니면 가격 변화냐. 이것이 경제의 실질적인 성장을 판단하는 데 핵심적인 요소입니다.

만약 물가만 오르고 생산량은 그대로라면 어떨까요? 국내총생산은 어디까지나 ‘시장가치’를 측정하는 만큼, 이 경우에도 그 크기가 증가하긴 할 것입니다. 국내총생산이 증가했으니 이를 국민들의 소득이 커졌다고도 해석할 수 있겠죠. 하지만 실제 구매력은? 전혀 증가하지 않았습니다. 이른바 ‘착시 성장’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경제학에서는 이러한 오류를 방지하고 동시에 경제의 진정한 성장을 측정하기 위해 GDP를 측정 가격 기준에 따라 명목 GDP(Nominal GDP)실질 GDP(Real GDP)로 구분합니다.

명목 GDP

명목 GDP는 당해 연도의 생산량당해 연도의 시장 가격으로 계산한 것입니다. 즉 물가 변동의 영향이 그대로 포함된, 현재 시점의 경제 규모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명목 GDP의 측정
∑(당해 연도 가격×당해 연도 생산량)

• 생산액을 측정 시점의 가격(경상 가격, Current Price)으로 평가하여 합산
• 명목 GDP를 통해 한 나라의 현재 경제 규모와 산업별 비중을 파악할 수 있음
• 명목 GDP는 국가 간의 경제 규모를 비교할 때 주로 사용

명목 GDP에서는 한 가지만 기억하면 됩니다. 바로 ‘당해 연도’입니다. 나머지는 실질 GDP 그리고 GDP 디플레이터를 다루다보면 자연스레 익숙해질 것입니다. 다만 한 가지 추가로 알아둘 점이 있는데요. 바로 명목 GDP의 한계입니다. 앞에서 잠깐 소개하였듯이 물가 변동을 그대로 반영하기 때문에, 생산량에 변화가 없더라도 물가가 상승하면 명목 GDP는 증가하는 착시 효과를 일으킵니다.

예시
연도 생산량(X재) 가격(원/개) 명목 GDP(원)
2023년 100개 1,000원 100,000원 (100×1,000)
2024년 100개 1,500원 150,000원 (100×1,500)

위 예시를 보면 2023년과 2024년의 생산량은 동일하지만, 명목 GDP는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만약 경제 성장을 명목 GDP로만 판단한다면, 실질적인 생산 증가 없이도 성장이 이루어진 것으로 오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경제성장률을 측정할 때는 반드시 물가 효과가 제거된 실질 GDP를 사용해야 합니다.

실질 GDP

실질 GDP는 당해 연도의 ‘생산량’특정 ‘기준 연도’의 가격으로 계산한 것입니다. (명목 GDP와 잘 구분하셔야 합니다.) 이 지표의 핵심 목적은 가격 변동의 영향을 완전히 제거하고 순수한 생산량의 변화만을 측정하는 데 있습니다.

실질 GDP의 측정
∑(기준 연도 가격×당해 연도 생산량)

• 생산액을 특정 기준 연도의 가격(불변 가격, Constant Price)으로 평가하여 합산
• 경제에 여러 해 동안 기준이 되는 특정 연도(기준 연도)를 정하고, 모든 연도의 생산량을 그 기준 연도의 가격으로 고정시켜 계산
• 우리나라의 경우 한국은행이 5년마다 기준 연도를 개편하여 발표하고 있음

실질 GDP의 변동은 오로지 생산량(수량)의 변화만을 반영하기 때문에, 이것이야말로 경제의 진정한 성장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도 정책 당국이 발표하는 경제성장률은 항상 이 실질 GDP의 전년 대비 증가율을 의미합니다. 한편 실질 GDP의 증가는 국민들이 실제로 소비하거나 투자할 수 있는 재화와 서비스의 양이 늘어났음을 의미하므로, 국민들의 실질적인 구매력 증가와도 연결됩니다.

[TIP] 기준 연도에는 명목 GDP와 실질 GDP가 같습니다.
기준 연도에는 물가 변동이 0으로 간주됩니다. 따라서 명목 GDP와 실질 GDP의 값이 일치합니다. “기준 연도가 언제인가요?”라며 궁금해하실 수 있는데, 대부분의 문제에서는 기준연도가 명시적으로 주어지거나 ‘명목 GDP=실질 GDP’임을 힌트로 제시하여 파악할 수 있게끔 출제합니다.

예시 (기준 연도 2023년)
연도 생산량(X재) 가격 (2023년 1,000원) 실질 GDP(원)
2023년 100개 1,000원 100,000원(100×1,000)
2024년 120개 1,500원 120,000원(120×1,000)

이처럼 2024년에 가격이 상승했을지라도, 실질 GDP에서는 기준 연도의 가격을 적용합니다. 따라서 실질 GDP는 20% 증가했으며, 이는 물가와 관계없이 생산량이 실제로 20% 증가했음을 정확하게 반영합니다. 동시에 이 수치가 해당 연도의 실질 경제성장률(20%)이 됩니다.

[보도자료] 2025년 3/4분기 국민소득(잠정)
◈ 2025년 3/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1.3% 성장 (전년동기대비 1.8% 성장)
― 명목 국내총생산은 전기대비 0.7% 성장 (전년동기대비 4.6% 성장)
◈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기대비 0.8% 증가(전년동기대비 2.5% 증가)
― 명목 국민총소득은 전기대비 0.3% 감소 (전년동기대비 4.6% 증가)

한국은행의 국민소득통계 보도자료 일부를 가져와본 것입니다. 이처럼 국민소득 통계를 발표할 때도 기준은 실질 GDP입니다. 물론 명목 GDP도 발표하긴 합니다. 이때 둘의 차이가 곧 물가 수준이라고 해석하면 됩니다.

25. GDP의 네 가지 조건 – 4. 시장 가치

4. 시장 가치
• 다양한 종류와 단위의 생산물을 화폐 단위로 통일하여 합산하기 위해, 시장에서 실제로 거래된 시장 가격을 기준으로 측정
• 시장을 거치지 않은 활동([예] 주부의 가사 노동, 자원봉사, 지하경제)은 객관적인 가격을 매기기 어렵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GDP에 포함되지 않음
• 귀속가치(귀속 임대료): 예외적으로 시장 가격이 없어도 소비로 간주되는 항목([예] 자가 소유 주택의 귀속 임대료)은 편의상 시장 가치를 추정하여 GDP에 포함함

종합적으로 국내총생산은 한 국가의 경제 규모와 역동성을 측정하는 가장 명확하고 포괄적인 지표이며 이를 생산·분배·지출의 세 측면에서 회계적으로 검증됩니다. 그러나 GDP가 양적 성장에만 초점을 맞추어 국민 후생을 완벽하게 반영하지 못하는 근본적인 한계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GDP는 소득 분배의 불균형이나 환경 오염으로 인한 피해, 여가 시간의 가치 등 삶의 질과 직결되는 질적 요소들은 측정하지 못합니다. 또한, 재난 복구와 같이 국민 후생은 감소했으나 GDP는 증가하는 통계적 모순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GDP는 경제 정책 수립과 국제 비교에 있어 핵심 기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경제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기 위해서는 명목/실질 GDP의 구분은 물론, GDP의 한계점까지 명확히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24. GDP의 네 가지 조건 – 3. 생산된 최종 재화와 서비스

3. 생산된 최종 재화와 서비스

• GDP는 새로이 창출된 가치만을 측정하며, 그 대상은 최종 재화와 서비스여야 함

• 최종재와 중간재의 구분
– 최종재: 최종 소비자에게 판매되거나, 최종 투자(자본재)로 사용될 목적으로 생산된 재화 및 서비스
– 중간재: 다른 재화나 서비스를 생산하는 데 원료로 투입되어 소멸되는 재화

앞서 밀과 밀가루, 빵의 예시를 들었기 때문에 중간재와 최종재 이해에는 별 어려움이 없을 것입니다. 여기서는 좀 더 명확히 설명하자면, 중간재를 포함할 경우 이중 계산 문제가 발생하여 경제 규모가 과대평가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GDP에서는 제외됩니다.

포항제철에 재고로 남아있는 강철은 생산년도의 국내총생산에 포함된다. (O/X)

이 선지는 어떨까요? ‘생산년도’의 국내총생산이라고 했으니 포함되는 게 당연합니다. (O)

[TIP] 만약 이 강철이 올해 판매된다면, 올해 국내총생산은?
포항제철의 해당 재고는 생산년도, 즉 생산된 해의 GDP에 포함됩니다. 그런데 그 재고가 올해 판매된다면 어떨까요? 이 경우 GDP의 지출 측면을 고려해야 하는데요. 일단 판매되는 순간 올해의 소비지출에 더해주고, 재고투자에서 빼줍니다. 결과적으로 당해 GDP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같은 원리로 생산년도의 GDP에 포함된다는 점도 변화가 없는 셈이죠.

같은 관점에서, 생산 시점도 구분해야 합니다. 만약 과거에 생산된 자산([예] 중고차, 기존 주택)이라면 그 거래가 가치 이전일 뿐 새로운 생산이 아니므로 GDP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수수료가 발생한다면? 이는(수수료만큼의 부가가치) GDP에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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