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편승효과와 속물효과

정상재와 열등재, 그리고 대체재와 보완재 그래프를 이해하셨다면 편승효과와 속물효과 역시 쉽게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 편승효과와 속물효과는 경제용어라기보다 경제적 현상에 가까운 만큼 우리 일상에도 적용시켜볼 수 있는 내용입니다.

편승효과(Bandwagon Effect) : 다른 사람들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개인의 수요도 늘어남
속물효과(Snob Effect) : 다른 사람들의 수요가 늘어날수록 개인의 수요는 오히려 감소함


편승효과와 속물효과에 따른 수요의 이동

먼저 편승효과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쉽게 설명하면 ‘다른 사람들이 쓰니까 나도 쓰는’ 즉 하나의 유행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이 때 해당 재화의 수요곡선은 기존보다 완만한 (보다 탄력 적인) 형태로 나타납니다. 만약 가격이 낮아지면 a점에서 b점이 아닌, c점으로 이동하게 되는 셈이죠. 반면 속물효과는 편승효과와 정반대의 결과가 나타납니다. 가격이 낮아짐에 따라 오히려 수요가 줄어드는데요. 그래서인지 이 경우 수요곡선은 보다 급격한 (보다 비탄력적인) 형태로 나타납 니다. 그렇기에 a점에서 c점이 아닌 b점으로 이동하게 되는 것이죠.

다음의 경우는 어떨까요? ① 온라인 게임 ② 전기 자동차 ③ 명품 핸드백 ④ 문서처리 소프트웨어 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5가지가 주어져 있는데요. 이중 성격이 다른 하나를 꼽는다면 무엇일 까요? 바로 명품 핸드백입니다. 다른 시장들은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다시 수요가 증가하는, 이른바 양(+)의 네트워크효과를 가져오는 사례입니다. 하지만 명품 핸드백은 그렇지 않죠. 수요가 증가하면 오히려 명품의 지위를 잃게 됩니다. 실제 경제학 문제도 이러한 측면에서 묻는 정도이므로 해석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입니다.

24. 대체재와 보완재

이어서 살펴볼 내용은 대체재와 보완재인데요. 여기서도 가장 먼저 알아볼 것은 바로 기준입니 다. 정상재와 열등재와 달리 여기서의 기준은 다른 재화의 가격입니다. 그동안 우리는 암묵적으로한 재화(하나의 재화), 즉 X재면 X재의 가격과 수량의 관계를 살펴보았는데요. 여기서는 다른 재화, 즉 Y재의 가격이 X재의 수량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따져본다는 뜻입니다. 이게 말로는 간단하지만 막상 그래프가 나왔을 때는 우상향, 우하향이 헷갈릴 수 있으므로 주의깊게 봐야 합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녹차와 홍차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녹차의 가격과 수요가 일정한 상황에서 (대체 관계에 있는) 홍차의 가격이 하락했다고 생각해봅시다. 그러면 사람들은 녹차 대신 홍차를 마시려고 할 것입니다. 특히 ‘어차피 녹차나 홍차나 그게 그거지’ ‘홍차가 좋긴 한데 비싸서 녹차를 마실 수 밖에 없어’하는 수요자일수록 즉각 홍차로 옮겨가겠죠. 결과적으로 녹차의 수요는 감소하 고, 녹차의 수요곡선은 좌측으로 이동합니다.

대체재(substitute good) : 한 재화의 수요가 늘면 다른 재화의 수요가 줄어드는 재화
[예] 녹차와 홍차, 버터와 마가린, 콜라와 사이다 등

보완재(complementary good): 한 재화의 수요가 늘어날 때 함께 수요가 늘어나는 재화
[예] 커피와 설탕, 팥빙수와 젤리, 바늘과 실 등

보완재 역시 다르지 않습니다. 커피와 설탕을 예로 들면, 커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경우 (설탕의 가격과 수요에는 아무 변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설탕 수요도 증가합니다. 반대로 커피 수요가 감소하면? 설탕 수요도 감소할 것입니다.

이제 그럼 X, Y 두 재화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X재의 가격이 상승하자 Y재의 수요가 증가했 습니다. 이때 두 재화는 대체재/보완재 중 어디에 해당할까요? 그렇죠, 대체재입니다. X재의 가격이 상승하니까 사람들이 X재 대신 Y재를 소비했다는 뜻이죠. 그래서 두 재화는 대체 관계에 있습 니다. 반대로 X재의 가격이 상승하자 Y재의 수요가 감소했다면 어떨까요? X재 가격 상승으로 X 재의 수요가 감소하고, 동시에 Y재 수요도 감소했으니 보완재에 해당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아래 그래프를 통해 대체재와 보완재를 그래프로 정리해봅시다.

23. 정상재와 열등재

먼저 살펴볼 재화는 정상재열등재입니다. 위의 표에서 알아보았듯이 정상재와 열등재를 구분 하는 기준은 바로 소득입니다. 즉 소득이 증가함에 따라 해당 재화의 수요가 증가하면 정상재, 그반대이면 열등재인 셈이죠.

• 정상재(normal good): 소득이 증가(감소)함에 따라 수요가 증가(감소)하는 재화
• 열등재(inferior good): 소득이 증가할수록 수요가 감소하는 재화

정상재(左) / 열등재(右)
정상재(左) / 열등재(右)

그럼 한번 그래프를 통해 알아보도록 할까요? 가장 먼저 살펴볼 지점은 그래프의 두 축입니다. 앞서 우리는 P, Q를 두 축으로 하는 수요곡선을 다뤘는데요, 여기서는 P, Q가 아닌 X, Y가 있습 니다. 이는 X재와 Y재, 즉 두 재화가 대상이라는 뜻입니다. 만약 소득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두재화의 가격에 변화가 없다면 어떨까요? 일단 전체적으로 수요할 수 있는 양은 분명 많아질 것입 니다. 그런데 “나는 X재를 더 좋아하니까 X재만 더 소비할거야”라든지 “X재와 Y재 모두 사이좋게 소비량을 늘려야지”와 같이 수요량은 다양하게 변화할 수 있습니다. 즉 소득이 증가하였을 때 그수요 변화는 재화의 성질에 따라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왼쪽 그래프부터 보겠습니다. 일단 소득이 늘어남에 따라 X재와 Y재 모두 그 수요가 증가하였 음을 알 수 있습니다. 최대 수요할 수 있는 양(절편)도 기존보다 커졌고요. 구체적으로 이동점을 보면, X재의 경우 기존 X 1 만큼 수요하던 것이 X 2 만큼 증가하였습니다. Y재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Y 1만큼 수요하다가 Y 2 만큼 증가했습니다. 앞서 우리는 소득이 증가함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면 ‘정상재’, 감소하면 ‘열등재’로 구분하였습니다. 즉 두 재화 모두 정상재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어서 오른쪽 그래프를 살펴보겠습니다. 여기서는 변화 방향이 조금 다름을 알 수 있는데요. A에서 A 3 로 이동한 경우 X재는 정상재, Y재는 열등재입니다. 왜냐하면 소득이 증가함에 따라 X재의 수요는 증가하였지만 Y재는 감소하였기 때문이죠. 같은 원리로 A에서 A 1 으로 이동할 경우 X재는 열등재, Y재는 정상재에 해당합니다. X재 수요는 감소하였지만 Y재 수요는 증가했으니까요.

이를 표로 나타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TIP] 두 재화 모두 열등재일 수도 있지 않나요?

물론 그렇습니다. 현실적으로 두 재화 모두 열등재일 수 있습니다. 그러면 소득이 증가함에 따라 두 재화 모두 소비가 감소합니다. 재화 가격이 고정된 상황에서 소비가 감소한다는 말은 지출 총액이 소득에 미치지 못한다는 뜻이고, 쉽게 말해 주어진 소득을 모두 소비하지 않는 상황이 됩니다. 그런데 경제학에서는 암묵 적으로 주어진 소득을 모두 소비하여 효용(만족감)을 극대화한다고 봅니다. 이 부분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은 소비자이론(3장)에서 다루겠지만, 일단 여기서는 “두 재화 모두 열등재인 경우는 고려하지 않는다”라고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그러면 다음의 경우만 남습니다.

• 두 재화 모두 열등재일 수는 없다.

• 두 재화 모두 사치재일 수는 없다. (※ 사치재: 소득 증가 시 그보다 크게 소비가 증가)

• 두 재화 모두 필수재일 수는 없다. (※ 필수재: 수요의 소득탄력성이 0~1 사이)

• 두 재화 모두 기펜재일 수는 없다. (※ 기펜재: 가격 하락 시 오히려 수요가 감소)

아직 사치재, 필수재, 기펜재는 익숙하지 않은 개념입니다만, 소득과 소비의 관계에 비춰보면 위와 같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습니다.

22. 수요량의 변화, 수요의 변화

수요량의 변화, 수요의 변화

이제 “수요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우리 스스로 답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일정한 가격에 사려고 하는 욕구’ 이 정도만 해석해도 충분합니다. 그밖에 수요함수라든지 수요곡 선, 개별수요곡선과 시장수요곡선 등은 문제풀이를 통해 하나씩 익숙해지면 됩니다.

한편 이번에 다룰 내용은 수요량수요의 구분입니다. 얼핏 보면 같은 말처럼 보이기에 “수요의 수량을 나타내는 것이 수요량 아닌가요?”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맞는 해석입니다. 다만 학습하는 입장에서는 어떠한 요인들이 수요량을 변화시키는지, 또 수요를 변화시키는지를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일반적으로 수요곡선을 기준으로, 즉 수요곡선이 어떻게 움직이냐에 따라 수요 량과 수요의 변화를 구분합니다.

• 수요량의 변화 : 가격의 변화로 인한 한 수요곡선상의 점 간의 이동
• 수요의 변화 : 가격을 제외한 요인들의 변화로 인한 수요곡선 자체의 이동

위 설명만으로는 조금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앞서 살펴보았던 수요함수를 보면서 다시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과 같은 수요자가 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편의상 단위인 P는 ‘원’을, Q는 ‘개(수량)’으로 표시하였습니다. 이 수요자는 가격이 6원일 때 2개, 4원일 때 3개를 수요하고자 합니다. 즉 가격이 1원 변함에 따라 자신의 수요를 0.5개씩 일정하게 변화시킨다고 볼 수 있죠. 또한 가격과 수요의 변화 정도를 통해 아래와 같이 그래프(수요곡선)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이처럼 가격이 변함에 따라 자신의 수요를 변화시키지만 기존의 수요곡선 위에서 (하나의 수요 곡선, 곡선상(위)에서) 단지 그 수량만을 변화시키기에 이를 수요량의 변화라고 합니다. 이러한 수요량의 변화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격입니다. 가격을 제외한 나머지 요인들로 인한 변화는 수요량의 변화가 아닌, 수요의 변화입니다. 둘을 반드시 구분해야 합니다.


수요량의 변화
동일한 수요곡선 상에서 가격이 변화함에 따라 수요가 변화하였음을 알 수 있다.

사실 가격이 변화함에 따라 수요가 변화한다는 것은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도 우리는 가격 그 자체의 영향을 받아 수요, 즉 구매량을 변화시키기 때문이죠. 하지만 꼭 가격의 영향만으로 수요가 결정된다고 볼 수만도 없는 게, 가격 이외 다른 요소의 변화가 수요에 영향을 주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여러분이 수험생활을 하면서 매일 1,000원 짜리 빵을 먹는다고 해보죠. 하지만 직장에 들어간 이후에는 빵 대신 밥을 먹기로 하고, 빵 소비량을 줄입니다. 빵의 가격은 그대 로이지만 수요가 감소한 셈입니다. 이 경우 빵의 수요곡선은 어떻게 나타낼 수 있을까요? 일단 빵가격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즉 빵 수요자의 빵에 대한 선호가 변함에 따라 그 수요가 변화한 것입니다. 그렇기에 수요곡선은 아래 그래프와 같이 (이 경우 수요가 감소 하였으므로 좌측) 이동합니다.

수요의 변화
가격 이외의 요인(소비자의 선호 등)으로 수요곡선 자체가 이동하였다.

수요곡선 그래프의 두 축(가격과 수량, P와 Q)에서 알 수 있듯이 일반적으로 수요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인은 분명히 가격입니다. 그래서 가격을 제외한 나머지 요인들은 모두 제거하고 가격과 수요만의 관계를 그래프로 나타낸 것이죠. 이때 가격이 변화함에 따라 수요가 변화하면 ‘수요량의 변화’에 해당합니다. 반면 여기서는 가격이 아닌 다른 요인으로 인해 수요곡선이 변화합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변화라기보다 이동이죠. 수요의 변화를 가져오는 요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수요의 변화를 가져오는 요인
소득 수준: 일반적으로 수요는 해당 수요자의 소득 수준에 영향을 받는다. 소득이 증가함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는 재화를 ‘정상재’, 반대로 수요가 감소하는 재화를 ‘열등재’라 한다.
다른 재화의 가격 변화: 대체재 혹은 보완재의 여부에 따라 그 수요가 달라진다. 만약 다른 재화의 가격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면 ‘독립재’로 표현한다.
광고: 대개의 경우 광고는 해당 재화의 수요를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한다. (어느 식품에서 발암 물질이 나왔다는 보도는 분명 수요를 감소시키는 요인이지만 이는 광고라기보다 뉴스에 가깝다.)
선호: 위 사례에서 보듯 빵에 대한 소비자의 주관적 선호로, 이는 여러 요인을 받아 결정된다. 재화를더 선호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이처럼 소득 수준, 다른 재화의 가격 변화, 광고, 선호 등에 따라 수요가 변화하는데요. 무엇보다 재화의 성질에 따라 그 수요가 변화하는 경우를 해석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무슨 말이냐면, 예컨대 광고의 경우에는 재화의 성질에 관계없이 수요를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합니다. 하지만 빵의 사례에서 보듯, 소득이 늘었을 때 수요가 증가하는 재화도 있고 감소하는 재화도 있습니다. 경제학 에서도 이를 구분합니다. 바로 정상재 열등재, 대체재 보완재입니다.

재화의 성질에 따른 분류
대체재와 보완재를 제외한다면, 나머지는 비교적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표가 등장하였습니다. 일반적으로 ‘표’라고 하면 기존의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나타낸 자료라 할수 있는데요. 그래서인지 표가 나오면 무조건 “외워야겠다.”라는 생각부터 갖게 됩니다. 사실 내용을 이해했다는 전제 하에서는 표만큼 간단명료한 것도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 무작정 표를 외우면 정답을 찾기 어렵습니다. 무엇보다 ‘증가’ 아니면 ‘감소’이다보니, 외우는 식으로는 한계가 있죠. 그렇기에 처음 학습할 때 그 내용을 반드시 이해하고 있어야만 합니다. 하나만 예로 들면, 위 경우 소득이 증가했을 때 → 해당 재화가 정상재인지, 열등재인지에 따라 → 수요가 증가하거나 감소하고 → 해당 수요곡선의 변화방향이 어떠한지의 순서로 해석하시면 됩니다.

21. [심화] 굴절된 시장수요곡선

앞서 살펴본 A, B 두 수요자의 수요함수를 다시 가져와보겠습니다. 기울기는 다르지만 Y축 절편, 즉 최대 지불용의금액(10)은 동일했습니다. (P=-2Q+10, P=-Q+10) 그래서 시장수요곡 선을 구했을 때 깔끔한 직선으로 나타났던 것이고요. 하지만 개별수요곡선이 모두 이와 같지는 않습니다. 최대 지불용의금액, 즉 세로축 절편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죠.

이번에는 수요함수가 P A =10-0.5Q A , P B =20-2Q B 라고 해봅시다. 개별수요곡선을 수평으로 합해야 하니 Q로 정리하면 Q A =20-2P A , Q B =10-0.5P B 가 됩니다(전개과정은 생략). 앞에서와 달리 P의 최대값, 즉 세로축 절편이 10, 20입니다. 그러면 시장수요곡선은 어떻게 나타날까요? 접근법은 동일합니다. 다만 구간에 따라 수요곡선 기울기가 달라집니다. P>10인 구간에서는 (A 수요자의 수요가 0이므로) B 수요자의 수요만으로 시장수요곡선이 그려지고, 0≤P≤10 구간에서는 A, B 두 수요자의 개별수요를 합해 그려집니다. 이처럼 수직축의 절편이 다를 경우 시장수요곡선이 굴절 형태로 나타난다는 점에 주의해야 합니다.


위 그래프를 보면 가격이 15,000원일 때부터 을은 수요가 발생하지만, 갑은 10,000원까지 낮아져야 수요가 발생하는 상황입니다. 즉 10,000~15,000원 구간에서는 시장수요에 갑의 수요는 포함되지 않으므로 을의 수요만 반영해야 합니다. 그래서 시장수요곡선을 그리면 우하향하지만, 꺾인선 형태(굴절)가 되는 것이죠.

만약 여기서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3,000원이라면 시장수요량은 얼마가 될까요? 갑과 을의 수요곡선이 직선 형태로 주어졌고 두 절편 값이 나와 있으므로 수요곡선을 구할 수 있습니다. 계산해 보면 갑은 Q=5,000-0.5P, 을은 Q=2,000-(2/15)P입니다. (전개과정은 생략하였으나, 1차함 수이므로 그래프에 제시된 절편값을 활용하면 간단히 구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둘을 더하면 Q M =7,000-19/30P, 여기에 P 대신 3,000을 대입하면 5,100이 나옵니다.

사실 여기까지는 그럭저럭 무난하게 풉니다. 그런데 가격이 12,000원이라면 어떨까요? 10,000원을 넘어서면 을의 수요만 존재하기에 Q M =7,000-19/30P을 시장수요곡선으로 두고 계산하면 틀린 값이 나옵니다. 을의 수요함수에만 P를 대입해 풀어야 한다는 뜻이죠.

이로써 우리는 수요란 무엇이며 수요곡선, 수요함수, 수요의 법칙, 더불어 개별수요곡선시장 수요곡선의 도출까지 알아보았습니다. 과정만 놓고 보면 단순히 덧셈·뺄셈 수준이다보니 쉽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Q’, ‘P’, ‘우하향’ 등 수요에 관련된 여러 개념에 익숙해지지 않으면 단순한 문제임에도 틀릴 여지가 있습니다. 따라서 여러 형태의 수요곡선을 직접 그려보면서 도출 과정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20. 개별수요곡선과 시장수요곡선

앞에서 살펴본 A, B 두 수요자의 수요곡선은 개별수요곡선에 해당합니다. 개별수요곡선이 우하 향하는 형태이므로(가격이 낮아짐에 따라 수요가 많아지므로), 이를 더한 시장수요곡선 또한 우하 향할 것입니다(시장 전체로 보더라도 가격이 낮아지면 수요가 많아진다는 의미). 다만 시장수요곡 선은 그 기울기에 차이가 있습니다. 우하향하는 개별수요곡선을 전부 더했으니 전체 기울기는 상대적으로 완만해지겠죠. 무엇보다 개별수요곡선과 시장수요곡선 사이에서 우리가 주목할 부분은 “어떻게 더하는가?”, 즉 계산과정에 있습니다. 앞서 잠깐 언급하였듯이, 충분한 연습 없이 시험장 에서 지문을 읽고 풀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Q와 P를 반대로 놓고 전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수요함수와 수요곡선을 학습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개별수요곡선의 도출과정을 살펴보았습니 다. 그러니 시장수요곡선을 알아볼 차례인데요. 쉽게 말해 A 수요자와 B 수요자의 합을 수요곡선 으로 나타내보자는 것입니다. 그래프는 결국 함수로부터 나오는 법, 따라서 시장수요함수는 개별 수요함수를 더하는 방식으로 구할 수 있습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수량을 수요하는 것이지 가격을 수요하는 것이 아닙니다. 현재 A, B 두수요자의 수요함수를 보면 P=-2Q+10, P=-Q+10으로 주어졌는데요. 이처럼 ‘P=~’ 형태로 주어진 수요함수를 더할 때는 반드시 ‘Q=~’ 꼴로 정리한 후 더해야 합니다. ‘P=~’형태로 주어졌 다고 해서 그대로 더하면 ‘가격이 2배가 되는’ 결과가 나오기 때문이죠.

이렇듯 먼저 ‘P=~’꼴의 함수를 ‘Q=~’꼴로 정리해야 합니다. 다음으로 두 함수를 더해보겠습니다. 참고로 여기서의 Q는 더 엄밀히 말하자면 A, B 두 수요자 전체의 Q라서 Q M 으로 표시해야 하는데, 세부적인 것은 차차 익혀나가도록 합시다.

이제 다시 ‘P=~’꼴로 정리해보겠습니다. 내친 김에 그래프도 그려보죠.



시장수요곡선
개별수요곡선을 더한 것이 시장수요곡선이라는 개념으로 접근하면 쉽게 도출해낼 수 있다.

[TIP] 동일한 수요를 갖는 수요자가 100명 있다면?
사실 그래프를 놓고 보면, 개별수요곡선과 시장수요곡선을 헷갈릴 일이 없습니다. 직관적으로 딱 봐도 개별수요를 합한 것보다 시장수요가 더 많고, 그만큼 우측에 위치할 테니까요. 하지만 수식으로만 접근할 때는 종종 헷갈릴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느 시장에 개별수요함수가 Q=100-P이고, 이와 같은 수요자가 현재 10명 있다고 해보겠습니다. 그러면 시장수요는 어떻게 될까요. ‘Q=~’꼴로 더해주라고 했으니 그대로 더하면 됩니다. 계산하면 ‘Q M =1,000-10P’입니다. 100명이면 Q M =10,000-100P’가 되겠죠. 어차피 이들 수요자의 최대 지불용의금액은 100입니다. 그래서 세로축 절편에는 변화가 없고, 기울기만 상대 적으로 완만해진 시장수요곡선을 도출할 수 있습니다. (※ 이때 수요를 100 곱한다고 해서 좌변의 Q를 100Q로 두면 안 됩니다. Q는 Q M 이 될 뿐, 어디까지나 우변의 값만 커진다는 점에 주의하세요.)

19. 수요함수

지금 우리가 다루는 게 수요입니다. 이러한 수요를 그래프로 나타낸 수요곡선가격과 수요의 관계를 나타낸 것이고, 여기서의 관계란 그 바탕이 함수임을 의미합니다. 즉 특정 함수를 평면상에 그래프(곡선)로 나타냈기에, 우리는 함수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위 수요함수는 D X , 즉 X라는 상품(재화)의 수요(D)는 가격(P), 마케팅(M), 소득(I)의 영향을 받음을 의미합니다. 실제로도 수요는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는 것이 사실이죠? 하지만 이 경우에는 고려해야 할 요인이 많아지고 그에 따라 계산 또한 복잡해지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경제학에서는 수요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소인 P, 즉 ‘가격’만을 고려하여 함수를 세웁니다.

기본적인 수요함수입니다. 즉 X라는 재화수요(D)는 X라는 재화의 가격(P) 변화에 따라 결정 된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우리가 경제학에서 접하는 여러 형태의 수요곡선, 예컨대 Q=100-5P, 또는 P=10-Q 등과 같은 수요함수가 위와 같은 과정을 거쳐 도출되는 것입니다.

다음의 두 수요곡선을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수요함수(D A , D B )에서 P와 Q의 부호가 반대인데요. 이는 수요의 원리상 둘의 관계가 반비례하기 때문입니다. 가격이 비싸면(싸면) 수요는 감소(증 가)하기 마련이니까요. 왼쪽 수요곡선에서 가격이 10일 경우 수요는 0이지만 가격이 8로 낮아지면 수요는 1로 증가합니다. 같은 원리로 오른쪽 수요곡선에서 가격이 10이면 수요가 0이라는 점에는 동일하지만 가격이 8일 경우 수요는 2가 됩니다. 즉 기울기에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가로축에 Q, 세로축에 P가 있는 것으로 보아 가격(P)과 수요(Q)의 관계를 나타낸 그래프임을 알 수 있다. 또한 우하향하는 형태에 비춰볼 때 일반적인 수요곡선에 해당한다. 경제학 그래프는 이와 같은 방식으로 해석해나가면 된다.

• 두 수요자 모두 (우하향하는) 일반적인 형태의 수요곡선을 갖는다.
• 두 수요자 모두 가격이 10 이상일 경우에는 수요하고자 하지 않는다.
• 단, 두 수요자의 기울기에는 차이가 있다.

두 수요자의 수요곡선을 비교해보도록 합시다. 먼저 B 수요자의 경우 A 수요자에 비해 동일 수준 가격 변화에 따라 더 많은 수량을 수요하고자 하는데요. 이와 같은 경우를 가리켜 B 수요자는 A 수요자에 비해 그 수요가 보다 탄력적이라 표현합니다. 갑자기 ‘탄력성’이라는 용어가 나왔는데요. 부담 갖지 마세요. 이 내용은 읽으면서 이해가 되도 좋고, 안 되도 좋습니다. 어차피 탄력성의 개념은 뒤이어 설명할 것이니까요. 일단 여기서는 두 수요자 간 수요량에 명확한 차이가 있다, 그 차이는 곧 기울기로 나타난다는 점만 기억해두면 충분합니다.

끝으로 우리 경제에는 수많은 수요자와 공급자, 그리고 다양한 상품이 존재합니다. 그렇기에 수요곡선 또한 이를 모두 나타낼 수 있어야 하는데요, 사실 개별 거래의 모든 수요를 표현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그렇기에 경제학에서는 이러한 수요를 크게 두 가지 형태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개별 소비자의 수요를 나타내는 개별수요곡선, 그리고 전체의 수요를 나타내는 시장수요곡선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어지는 글을 통해 우리는 개별수요와 시장수요가 어떤 관계를 가지며, 이를 어떤 과정으로 계산할 수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8. 수요곡선과 수요의 법칙

수요곡선
수요곡선은 ‘곡선’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일반적으로 위와 같이 우하향하는 ‘직선’으로 그린다. 해석의 편의를 위함이다. 그렇기에 얼마든지 우하향하는 ‘곡선’으로도 그릴 수 있다.

수요곡선개별소비자들이 각각의 가격 수준에서 구입하고자 하는 재화와 서비스의 수량을 나타냅니다. 경제학 전반을 관통한다고 해도 무방할 만큼 중요한 그래프인데요, 먼저 두 축부터 보도록 하죠. 세로축에는 가격이, 가로축에는 수량이 나와 있습니다. (참고로 가격은 Price의 P를, 수량은 Quantity의 Q를 따서 씁니다.) 즉 가격과 수량의 관계를 그래프로 나타냈다는 뜻인데요, 물론 꼭 이런 건 아닙니다. 소득과 수량(I, Q)이라든지 X재와 Y재의 수량(Q X , Q Y )과 같이 얼마든지 두 축에 다른 변수가 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경제학의 수요·공급 그래프라고 하면 세로축에 가격이, 가로축에 수량이 위치합니다. 이는 상품을 구매함에 있어 Price, 즉 가격이 가장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죠. 만약 해당 상품의 종류가 다양하지 않고 가격대도 일정하다면 수요에 있어 가격이 아닌 다른 요소가 주된 영향을 줄 것입니다. 물론 이 경우에는 가격(P)이 아닌 ‘소득’을 나타내는 ‘I(Income)’가 세로축을 차지할 수도 있다는 뜻이죠.

이제 그래프를 해석할 차례입니다. 여러분 스스로 어느 정도 수학에 자신이 있고, 그래서 그래프도 어렵지 않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처음에는 굉장히 헷갈릴 것입니다. 왜냐하면 경제학에서는 가로-세로가 아닌, 세로-가로로 접근하거든요. 간단히 말해 수요가 변함에 따라 가격이 변하는 게 아니라 가격이 변함에 따라 수요가 변한다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즉 가격 변화가 원인이고 수요 변화는 결과라는 뜻입니다.

가로-세로 구분하는 게 뭐 그리 어렵나 싶겠지만, 실제 수요함수를 계산하는 과정(예를 들면 두수요함수를 더하는 경우)에 있어서 수량이 아닌 가격을 더한다거나 하는 실수를 저지르는 경우가 잦습니다. 만약 수량을 더하기 위해서는 Q를 더해줘야 하고, 따라서 식을 Q에 대해 정리한 상태로 더해줘야 합니다(Q=-aP+b). 그런데 P에 대해 정리한 상태로 더합니다(P=-aQ+b). 가격을 더한다? 당연히 엉뚱한 결과가 나오겠죠. 그동안 여러분은 알게모르게 수학에서 말하는 ‘가로 변화에 따른 세로 변화가 얼마인지’ 접근에 길들여진 상태입니다. 따라서 이런 실수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혹자는 “경제학은 왜 가격을 세로축에 두었나요?”라고 물으실지 모르겠습니다. 글쎄요, 알려진 바에 따르면 알프레드 마샬이 가격을 세로축에 두었다고 전해집니다. 그것이 관례 처럼 굳어 현재에 이르렀다는 설입니다.

다시 돌아가서 수요곡선을 보면, 우하향하는 형태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때 세로축부터 봐야 한다고 했죠? 따라서 가격이 오르면 수요가 감소하고, 반대로 가격이 내리면 수요가 증가한다고 해야 합니다. (이를 두고 수요가 감소하면 가격이 오르고, 반대로 수요가 증가하면 가격이 오른다고 해석해서는 안 됩니다.) 이와 같은 가격과 수요의 관계를 가리켜 ‘수요의 법칙’이라고 합니다.

수요의 법칙 (Law of Demand)
• 다른 모든 조건이 일정할 때 어떤 재화의 가격이 상승(하락)하면 그 재화의 수요량이 감소(증가)하는 현상
• 예를 들어 사과 가격이 상승하면 대다수의 소비자들은 사과 구매를 줄이게 될 것이므로 사과에 대한 수요는 감소할 것이다. 반대로 사과 가격이 하락하면 사과 가격이 비싸서 이전까지 사과를 구매할 수없었던 사람들도 사과를 구매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사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다. 이처럼 가격과 수요량이 서로 반대방향으로 움직이는 역의 관계를 수요의 법칙이라고 한다.

뒤이어 다루겠지만 수요곡선이라고 해서 전부 우하향하진 않습니다. 즉 수요의 법칙이 존재한다 하더라도 예외적인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는 뜻이죠. 곡선(단위탄력적), 수평(완전탄력적), 수직(완 전비탄력적), 경우에 따라서는 ‘우상향’하는 수요곡선(베블런효과)도 있으니까요. 그럼에도 우리의 경제활동을 분석하기 위해서 불가피하게 일부 제약을 둡니다. 바로 “다른 조건이 일정하다면” 등과 같은 가정입니다. 이러한 가정이 있다는 전제하에 수요곡선은 일반적으로 우햐항한다고 보는 것입니다. (이 부분은 차차 다룰 테니, 여기서는 이렇다는 점만 알고 넘어가시면 됩니다.)

한편 다른 관점에서 보면, 결국 위 수요곡선은 어떤 재화에 대한 누군가의 수요를 그래프로 나타낸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그래프에서 세로축, 즉 P 절편값을 넘어서는 가격에서는 수요량이 0입니다. 이는 “너무 비싸서 구매할 의향이 없다”는 뜻이죠. 그래서 최대 지불용의금액이라고 합니다. 반대로 가격이 0이 될 때 가로축과 만나는 점, 즉 Q축 절편은 최대 수요(량)을 의미합니다.

17. 수요

이제부터 우리는 본격적으로 수요·공급이론에 대해 살펴볼 것입니다. 미시경제학의 기초이자 뼈대가 되는 위치에 있는 내용들이니만큼 그 중요성을 잊지 말고 학습해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덧붙여 미리 말씀드리자면 이 책에서 소개하는 내용만 알아두더라도 경제학원론 수준의 수요·공급이론을 이해하는 데에 충분하며, 더불어 중급 수준의 전공서를 학습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러니 자신감을 갖고 학습해나가도록 합시다.

수요 (Demand)
어떤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려는 욕구
수요란 소비자가 막연히 갖기를 공상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가격에서 공급의 제한이 없다면 실제로 구매하는 양을 말한다. 이는 실제로 물건을 살 수 있는 돈을 갖고 물건을 구매하려는 욕구를 말한다. 수요가 가격뿐 아니라 소득 수준에도 영향을 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러므로 수요를 다시 정의하면 재화나 용역에 대한 단순한 욕구가 아닌 구매력이 수반된 욕구라 할 수 있다.

먼저 “수요란 무엇일까?” 라는 질문에 답해보았는데요. 어떤가요? 아마 경제학을 공부한 경험이 전혀 없으신 분들께서도 그리 어렵지 않게 느껴지실 것입니다. 사실 ‘시장경제’, 그리고 ‘소비경제’ 등에 익숙한 우리에게 있어 수요와 공급은 그리 낯선 개념이 아닙니다. 무언가를 구매하고자 하는 욕구, 바로 그것이 수요이죠.

16. 보이지 않는 손

경제학에서는 수요와 공급, 그리고 이들이 만나는 곳을 시장이라고 합니다. 그중에서도 우리가 흔히 시장이라고 했을 때 떠올리는 형태를 가리켜 경제학에서는 상품시장(생산물시장)이라고 합니 다. 그밖에 수요와 공급이 만난다는 개념으로 접근해보면, 보다 다양한 형태의 시장이 존재함을 알수 있습니다. 예컨대 노동자를 고용하는 것은 노동자와 고용주 간의 노동시장으로 볼 수 있으며, 주식(외환)이 거래되는 주식시장(외환시장) 또한 주식(외환)을 매수하는 자와 매도하는 자 사이의 시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축이나 대출과 같이 자금을 주고받는 행위 전반도 금융시장에 해당하겠죠.

이러한 시장에 있어 다양한 모습의 수요자와 공급자가 존재함을 알 수 있는데요. 무엇보다 여기서 수요자와 공급자를 살펴보면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바로 수요자는 보다 싼 가격에 사고자 한다는 점이고, 공급자는 보다 비싼 가격에 판매하고자 한다는 점이죠. 이처럼 서로 반대되는 욕구를 가진 수요자와 공급자가 만나는 장소가 바로 ‘시장’입니다.

그렇다면 이렇듯 서로 반대되는 욕구를 가진 두 당사자가 만나는 시장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수요자 뜻대로 무조건 싼 가격에 거래될까요, 아니면 공급자 뜻대로 비싼 가격에 거래될까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듯이 시장에서는 자유로운 거래를 바탕으로 한 경제활동이 이뤄집니다. 수요자는 보다 싼 가격에 사고 (수요하고) 싶다는 욕구, 공급자는 보다 비싼 가격에 판매하고 (공급 하고) 싶다는 욕구를 갖는데 이러한 각자의 욕구가 그대로 시장에 나타나는 것이죠. 얼핏 보면 상충되는 결과가 나타나지 않을까 싶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모두가 만족하는 결과를 가져다줍니다. 경제학의 아버지 애덤 스미스는 이에 대해 “경제주체 각자가 자신이 원하는 대로 행동하면 경제 전체에 이득이 된다(자신의 이익을 위해 일하고 자유롭게 경쟁하면, 이를 통한 거래가 이뤄지고 궁극 적으로 경제는 점차 발전)”고 보았습니다. 그는 이 과정을 가리켜 보이지 않는 손이라 표현하였죠.

보이지 않는 손 (Invisible Hand)
수요와 공급을 자동적으로 조절하여 자원을 가장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것
• 개인의 이기심에 바탕을 둔 시민사회에서의 경제적 행위가 결국 인간의 눈에 보이지 않는 전지전능한 조물주가 마치 배후에서 조종한 것과 같은 경이로운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보이지 않는 손’에 비유 하였다.
• 스미스는 사람들이 경제적인 이기심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이득이 가장 많이 생기는 곳에 그들의 자원을 배분하며, 이에 따라 사회 전체의 이익이 증가하게 된다는 사실을 날카롭게 지적하였다. 즉 사람들이 정부의 간섭 없이 자기 자신만의 이익을 추구하는 가운데 자기 자신도 모르게 ‘보이지 않는 손’에 이끌려 국부를 증진시키게 된다는 것이다.

사실 ‘보이지 않는 손’에 대한 의견은 다양합니다만, 일반적으로 경제학에서는 ‘시장경제의 작동 원리’, 즉 가격으로 해석합니다. 서로 반대되는 형태의 수요와 공급을 일치시켜 자유로운 거래가 가능하게끔 만드는 것이죠. 그렇다면 이러한 가격은 어떠한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요? 우리는 먼저이 가격에 대해 알아봄으로써 수요공급, 그리고 시장경제의 작동원리를 이해하고 이를 토대로 수요와 공급 각각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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