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 하스

 

르네 하스
-Arm 수장 르네 하스, AGI CPU로 AI 패권 정조준-

인물 개요
• 이름: 르네 하스 (Rene Haas)
• 출생: 1962년
• 국적: 미국
• 학력: 미국 클락슨대학교 전자공학 학사 /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 경영대학원 수료
• 경력:
– 엔비디아(NVIDIA) 부사장 역임
– 2013년 Arm 합류
– 2022년 2월 ~ 현재 Arm Holdings 최고경영자(CEO)

르네 하스는 글로벌 그래픽처리장치 선두 기업인 엔비디아(NVIDIA)에서 부사장으로 재직하며 실리콘밸리 내핵심적인 경영 노하우를 축적했다. 2013년 영국의 세계 적인 반도체 설계 기업 Arm에 합류하며 커리어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2017년 Arm의 핵심 부서인 IP 프로덕트 그룹(IPG) 사장으로 임명된 하스는 인프라, 오토모티브 등 새롭게 성장하는 시장을 겨냥한 투자를 대폭 늘렸고, 업계 최대 규모의 소프트웨어 개발자 생태계를 구축했다. 이러한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과 리더십을 두루 인정받아 2022년, 위기에 처해 있던 Arm의 최고 경영자 자리에 전격 발탁됐다.

혹독한 체질 개선과 역사적인 나스닥 상장 주도

하스 CEO가 취임할 당시 Arm은 엔비디아로의 초대형 인수합병(M&A) 무산으로 심각한 경영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었다. 그러나 그는 특유의 과감한 결단력으로 조직의 체질을 개선하고 기업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스마트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AP) 시장의 강자라는 타이틀에 결코 만족하지 않고,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와 초거대 인공지능(AI) 반도체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발 빠르게 확장했다. 그 결과 2023년 하반기, 전 세계적인 투자 빙하기를 뚫고 Arm을 미국 나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시키는 쾌거를 이루었다. 그의 철저한 지휘 아래 Arm은 단순하게 설계 도면을 라이선스하는 전통적 모델에서 완전히 벗어나 자체 AI 프로세서 설계를 전위에서 주도하는 핵심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역대 최고 실적 달성과 ‘AGI CPU’ 양산 승부수

르네 하스 CEO의 광폭 행보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뒤흔드는 태풍의 눈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달(5월) 초, 그는 주요 외신 인터뷰를 통해 “4분기 실적이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럽다”고 평가하며 AI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지속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시장의 보수적인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는 역대급 실적을 발표하며 맞춤형 AI 칩설계가 회사의 새로운 중장기적 성장 동력임을 명확한 수치로 증명해 냈다. 기세를 몰아 이달초에는 데이터센 터용 ‘AGI(범용 인공지능) CPU’ 양산 계획을 글로벌 시장에 전격 발표하며 또 한 번 업계를 긴장시켰다. 하스 CEO는 “스스로 인지하고 판단하는 에이전틱 AI의 급격한 확산으로 데이터센터용 CPU 수요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폭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나아가 “다가오는 AI 시대의 진정한 승부처는 단일 GPU를 넘어 이를 강력 하게 뒷받침할 고성능 CPU에 달려 있다”며 Arm 아키텍 처가 미래 컴퓨팅의 표준이 될 것임을 천명했다.

소프트뱅크 내 입지 격상과 글로벌 리스크 관리

외신 보도에 따르면, 하스 CEO는 모기업인 소프트뱅크 그룹의 해외 반도체, AI, 첨단 로보틱스 사업 등 미래 핵심 비전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사활을 건 거대한 ‘AI 혁명’ 비전에서 르네 하스가 가장 핵심 적이고 대체 불가능한 파트너로 기능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중국 신흥 AI 기업의 무서운 부상과 미·중 반도체 패권 경쟁이라는 복잡한 지정학적 위기 속에서도, 그는 냉철한 산업 통찰력을 앞세워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를 철저하게 관리해 나가고 있다.

[기업] 데브디

데브디
-월세 카드결제 서비스 ‘집업페이’로 1인 가구 주거 혁신-

기업 개요
• 법인명: 주식회사 데브디(DevD)
• 설립일: 2022년 4월
• 대표: 김기태
• 사업분야: 프롭핀테크(1인 가구 주거 결제 및 관리 솔루 션, AI 이사 도우미)
• 상장 여부: 비상장

주식회사 데브디(DevD)는 1인 가구를 위한 주거 결제및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프롭핀테크(PropFintech) 스타트업이다. 창업 초기 스마트한 주거 이전을 돕는 인공지능 이사 도우미 솔루션인 ‘집업(ZIPUP)’을 선보이며 시장에 진출했다. 집업은 단순한 포장이사 매칭을 넘어 이사, 집수리, 청소, 계약 등 주거지 이동 시 발생하는 복잡한 과정들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컨시어지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데브디는 이를 통해 1인 가구 및 청년 층의 주거 편의성을 크게 높이며 프롭테크 업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데브디는 주거 금융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며 자사의 핵심 서비스인 ‘집업페이(ZIPUP Pay)’를 공식 출시 했다. 집업페이는 임차인이 임대인의 동의 없이도 월세를 신용카드로 납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결제 플랫 폼이다. 사용자가 플랫폼에 임대차계약서를 업로드하고 결제를 진행하면, 데브디의 자체 보안 검증 시스템이 계약 내용을 확인한 후 집주인에게 현금으로 송금하는 구조를 갖췄다. 이 솔루션은 매월 고정적으로 지출되는 월세에 대한 현금 유동성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업계 최저 수준인 2.3%의 수수료와 연말정산 세액공제 등의 혜택을 제공하여 호응을 이끌어냈다.

현재 국내 월세 시장 규모는 연간 약 36조 원에 달하지 만, 카드 결제 비율은 여전히 1% 미만에 머물러 있다. 데브디는 이러한 아날로그 임대료 결제 관행을 디지털로 전환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데브디의 혁신성은 다양한 성과로 입증되었다. 집업페이는 출시 5개월 만에 월평균 거래액이 150% 이상 증가하며 누적 거래액 150억 원을 돌파했다. 가입자 수 역시 4만 명을 넘어섰다. 공공 부문 에서도 2024년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하며 공로를 인정받았고, 국제 표준 품질관리 및 정보보호 체계인증을 동시 획득해 서비스의 신뢰도를 입증했다.

성장은 공격적인 파트너십과 투자 유치로 이어졌다. 우리금융그룹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디노랩’에 선정되어 개방형 협력을 진행 중이며, 하나은행, 하나카드, BNK경남은행 등 제1금융권 주요 금융사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KT멤버십과의 제휴로 통신사 할인을 접목 하고, 제온스와 손잡고 임대관리 플랫폼으로 진출하는등 산업 간 경계를 허물고 있다. 자금 조달 역시 성공적 이다. 엔젤투자를 시작으로 엠와이소셜컴퍼니(MYSC) 의 시드 투자, 중소벤처기업부 팁스(TIPS) 선정에 이어 최근 SJ투자파트너스로부터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 하며 기술력과 시장성을 모두 검증받았다.

최근 데브디는 단순 결제 솔루션을 넘어 종합 주거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꾀하고 있다. 이사 플래너, 전세 안전 리포트, 세무 지원 서비스 등을 플랫폼에 통합하며 사용자 생태계를 넓히고 있다. 광주광역시 등 지자체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지역 기반 서비스 강화에도 속도를 낸다. 향후 데브디는 국내 시장의 성공적 안착을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할 전망이다. 다국적 거주자, 프리랜서를 위한 국가별 결제 통합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러한 공격적인 외연 확장 전략은 데브디의 기업 가치를 더욱 끌어올릴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월세 납부라는 전통적 시장을 핀테크 혁신으로 개척하는 데브디의 행보가 주목된다.

10. 거시경제학과 ‘경제학파’

거시경제학을 공부한다는 것은 곧 학파들의 치열한 논쟁의 역사를 이해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거시경제학의 주요 이론 모형들은 단일한 이론 체계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경제 현상과 정책 효과에 대한 학자들의 견해 차이가 충돌하고 발전하면서 형성되었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거시경제학에서의 학파(School of Thought)란 특정 경제 현상에 대해 근본적인 철학, 가정, 방법론을 공유하는 일련의 집단을 의미합니다. 미시경제학을 예로 들면, 개별 주체의 합리적 최적화(효용극대화/이윤극대화)라는 단일한 분석 틀에 대해서는 거의 모든 학자들이 동의하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거시경제학에서는 국가 경제 전체가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대해 핵심 전제들의 불일치가 발생하는데, 바로 이 점 때문에 다양한 학파가 존재합니다.

거시경제학 학파의 차이는 주로 다음 세 가지 핵심 전제에 대한 견해 차이에서 기인합니다.

1. 시장의 자율성
시장은 자율적인 조정 능력이 있어 정부 개입 없이도 최적 상태로 회복되는가? 아니면 시장은 본질적인 실패 가능성을 내포하는가?
2. 가격의 유연성
가격과 임금은 수요와 공급에 즉시 반응하는가? (신축성 가정) 아니면 단기적으로는 경직적인가?
3. 경제 주체의 기대
경제 주체들이 미래를 어떻게 예측하고 대응하는가? (적응적 기대 vs. 합리적 기대)

거시경제학의 모든 이론적 모형(IS-LM, AD-AS, 필립스곡선 등)은 이러한 학파 간의 논쟁을 담아내는 그릇과 같습니다. 즉, 이 배경을 이해해야만 모형의 목적과 한계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예컨대 특정 모형이 가격 경직성을 가정한다면, 그것은 시장 실패와 정부 정책의 유효성을 주장하는 케인즈적 관점을 반영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학파의 대립은 궁극적으로 ‘정부가 시장에 개입해야 하는가(큰 정부 vs. 작은 정부)’라는 정책적 결론으로 이어집니다. 결국 학파의 역사를 이해해야만, 현대의 복잡한 정책 논쟁([예] 긴축 재정 vs. 확장 재정)의 근본적인 배경과 논리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거시경제학의 발전사를 시간순으로 이해하는 것은, 우리가 앞으로 배울 모든 이론적 모형의 등장 배경과 목적을 관통하는 핵심 열쇠가 될 것입니다.

9. 삼면등가의 법칙과 거시경제 균형 조건

삼면등가의 법칙(Three-Way Equality Principle)은 거시경제학의 가장 근본적인 회계 원칙입니다. 이 법칙은 거시경제 활동이 생산, 분배(소득), 지출 세 가지 측면에서 측정될 때, 그 금액이 항상 같아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합니다. 무엇보다 이 법칙은 경제 주체들의 행동을 예측하는 이론이 아니라, 거시경제 통계를 기록하고 분류하는 방식에 따른 필연적인 항등식(Identity), 즉 언제나 성립하는 식이라는 점이 특징입니다.

삼면등가의 법칙이 법칙이 성립하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기업이 재화나 서비스를 생산(생산)하면, 이 가치는 곧 생산에 기여한 가계와 자본 제공자에게 임금, 이자, 이윤 등의 소득(분배)으로 지급됩니다. 그리고 이 생산물은 최종적으로 누군가에게 판매되어 돈을 지출(지출)하게 만듭니다. 즉, 모든 생산은 소득으로 이어지고, 모든 소득은 지출(소비, 저축 등)으로 순환하기 때문에 세 측면의 금액은 언제나 일치합니다.

또한 앞서 확장된 순환 모형에서 도출한 ‘누출=주입’이라는 균형 조건은, 바로 이 삼면등가의 항등식에서 수학적으로 도출됩니다. 즉 거시경제학의 회계적 기초와 균형 분석이 하나의 논리적 틀 위에 놓여 있음을 의미합니다.

1. 총지출 항등식
개방경제(4부문)에서 한 나라의 총생산(국민소득, Y)은 곧 네 가지 형태의 총지출 합계와 같음
총생산·소득(Y)≡소비(C)+투자(I)+정부지출(G)+순수출(X-M)

2. 총소득 처분 항등식
가계의 총소득(Y)은 세금(T)을 내고 남은 가처분소득을 소비(C)하거나 저축(S)하는 데 사용됨
총소득(Y)≡소비(C)+저축(S)+조세(T)

3. ‘누출=주입’의 도출 과정
위 두 항등식은 모두 Y를 정의하므로 두 식은 같아야 함
C+I+G+(X-M)≡C+S+T

이제 양변에서 공통 요소인 소비(C)를 소거하고, 수입(M)을 우변으로 이항하면 다음과 같은 거시경제 균형 조건이 도출됩니다.

S+T+M≡I+G+X
누출≡주입

• 누출: 저축(S), 조세(T), 수입(M)은 순환하는 화폐 흐름을 ‘줄이는’ 힘
• 주입: 투자(I), 정부지출(G), 수출(X)은 순환하는 화폐 흐름을 ‘늘리는’ 힘

이처럼 경제 순환도 상에서 총 주입의 합과 총 누출의 합이 같다는 조건은, 결국 삼면등가 법칙과 회계적으로 완전히 동치(Equivalent)라는 점을 명확히 합니다.

동시에 삼면등가의 법칙은 단순히 숫자의 일치를 넘어, 거시경제 분석의 출발점이 됩니다.

국민소득 통계의 신뢰성 확보: GDP를 생산, 지출, 소득(분배) 중 어느 측면에서 측정하더라도 그 결과가 동일해야 함을 보장하여, 국민소득 통계 작성의 이론적 기초이자 검증 수단을 제공합니다.
균형 분석의 기초: 거시경제학의 모든 모형(IS-LM, AD-AS 등)은 기본적으로 총수요와 총공급의 균형을 분석의 출발점으로 삼습니다. 이 균형은 화폐 흐름의 관점에서 누출=주입이라는 조건으로 구체화되며, 정책 입안자들은 이 주입과 누출을 조절하여 경제를 원하는 균형 상태로 이끌려고 합니다.

英 브렉시트 10년, 노동당발 EU 재가입·재협상 논의

英 브렉시트 10년, 노동당발 EU 재가입·재협상 논의 본격화

-경제난 속 집권당 내부서 복귀론 부상… EU는 ‘특혜 불가’ 선 그어-

2016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 이후 10년 만에 영국 정치권에서 EU 재가입 및 재협상 논의가 공식적으로 수면 위로 부상했다. 저성장과 고물가 등 경제적 충격이 누적되면서 집권 노동당 내부를 중심으로 단일 시장 복귀를 포함한 관계 재설정 요구가 분출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영국개혁당 등 보수 진영의 강력한 반발이 예고된 데다, EU 집행위원회 역시 영국의 체리피킹(유리한 조건만 선택)식 접근을 일축하고 있어, 향후 재협상을 둘러싼 험난한 진통이 예상된다.

지지율 하락 직면한 노동당… 차기 당권 주자 중심 친유럽 노선 공론화

최근 영국 정치권에서 유럽연합(EU) 재가입 및 재협상 논의가 재점화된 핵심 배경은 집권 노동당 내부의 정치적 역학 관계 변화다. 브렉시트 이후 영국의 정권 교체를 이뤄낸 키어 스타머 총리의 내각이 최근 국정 운영 동력 상실과 지지율 하락에 직면하면서, 당내 유력 인사들이 새로운 정치적 돌파구로 EU와의 관계 개선 카드를 꺼내 들었다. 특히 노동당 내 차기 당권 주자로 분류되는 인사들은 기존의 ‘브렉시트 유지’ 당론에서 벗어나, 관세동맹 복귀나 단일 시장 재참여를 포함한 EU와의 전면적인 재협상을 공개적으로 촉구하고 나섰다. 2016년 국민투표 이후 영국 정치권에서 브렉시트 합의의 근본적인 수정을 거론하는 것은 선거에 악영향을 미치는 정치적 금기사항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최근 실시된 보궐선거와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민심 이반을 수습하기 위해, 전통적인 친유럽 성향 유권자들을 결집하고 당내 입지를 강화하려는 차기 권력 주자들의 선명성 경쟁이 맞물리면서 해당 논의가 공식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구조적 한계 직면한 경제… 수출 급감·노동력 부족에 따른 저성장 고착화

영국 정치권이 브렉시트 번복 논의를 꺼내든 근본적 원인은 탈퇴 이후 가시화된 막대한 경제적 손실과 장기 침체다. 영국 예산책임처(OBR)를 비롯한 주요 경제 기관들은 브렉시트로 인해 영국의 장기 생산성이 약 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새로운 통관 절차와 비관세 장벽으로 인해 대유럽 연합 수출 규모는 탈퇴 이전 대비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더욱이 유럽 대륙 출신 노동자들의 자유로운 유입이 제한되면서 농업, 물류, 서비스업 등 영국 산업 전반에 걸쳐 심각한 구인난이 발생했다. 이는 고스란히 임금 인상 압박과 생산 비용 증가로 이어져 영국의 고질적인 인플레이션을 고착화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경제 지표가 지속적으로 악화하고 국민들의 실질 구매력이 감소함에 따라, 무역 장벽을 철폐하고 규제를 완화해 독자적인 경제 부흥을 이루겠다던 과거 탈퇴 찬성파의 주장은 설득력을 잃었다. 결과적으로 경제계와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 단일 시장 복귀를 요구하는 여론이 과반을 넘어서며 정치권의 논의를 강제한 것이다.

영국의 제한적 단일 시장 접근 요구와 EU 측의 ‘전면 수용’ 원칙 충돌

재협상 및 재가입을 둘러싼 가장 큰 쟁점은 양측이 제시하는 협상 조건의 간극이다. 영국 노동당 일각과 경제계는 상품 및 서비스 무역에 국한해 단일 시장에 재접근하는 이른바 ‘선별적 협력’을 희망하고 있으나, EU 집행위원회는 영국의 이러한 체리피킹식 접근 방식을 단호히 거부하고 있다. EU 측은 노동 이동의 자유를 포함한 EU의 4대 기본 원칙을 전면적으로 수용하지 않는 한 관세동맹 및 단일 시장 복귀는 불가하다는 원칙을 고수 중이다. 전면적인 신규 재가입으로 선회할 경우 상황은 더욱 복잡해진다. 영국이 EU에 다시 가입하려면 과거 회원국 시절 누렸던 독자적인 파운드화 통화 유지 및 솅겐 조약(국경 통제 면제) 적용 예외 등의 막대한 특권을 포기해야 한다. 유로화 의무 도입과 대규모 EU 예산 분담금 납부 등 영국 유권자들이 정치적으로 수용하기 어려운 가혹한 조건들을 백지상태에서 받아들여야 한다는 점은 논의를 가로막는 가장 큰 제도적, 현실적 장벽으로 지목된다.

단기적 국면 전환용 수단 지적… 훼손된 산업 공급망의 단기 복원 불가론

현재 불거진 재가입 및 재협상 논의에 대해 경제 전문가들과 주요 외신은 실현 가능성보다는 정치적 수사로서의 성격이 강하다고 평가한다. 경제 정책의 실패를 만회하고 돌파구를 찾으려는 노동당의 국면 전환용 카드일 뿐, 실제 정책으로 집행할 수 있는 외교적 동력과 세부 실행 계획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영국의 주류 경제계는 정부의 정책 방향성 전환 자체에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도, 이미 지난 10년간 대륙으로 상당수 이전된 금융 인프라와 재편된 제조업 공급망을 단기간에 복원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은다. 또한, 브렉시트 탈퇴 협상 과정에서 극심한 행정적 피로감을 겪은 EU 회원국들이 영국의 정권 교체나 지지율 변동에 맞춰 기존 합의안을 쉽게 수정해주지 않을 것이라는 냉정한 현실 인식도 제기된다. 결과적으로 구체적인 외교적 로드맵 없이 당내 권력 투쟁과 국내 여론전에 기대어 제기된 현재의 재가입 논의는 당장의 경제 회복을 위한 실효성 있는 대안이 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감정적 투표가 초래한 국가 경쟁력 훼손… 상호 의존적 경제 통합의 중요성

영국의 현 상황은 치밀한 비용 편익 분석 없이 진행된 국가 중대 결정이 초래한 장기적 후유증을 명확히 시사한다.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 당시 이민자 문제에 대한 반감과 배타적 민족주의에 기대어 이루어진 정치적 결정이 결과적으로 국가의 펀더멘털을 근본적으로 약화시키고 글로벌 무대에서의 외교·경제적 고립을 자초했음을 뚜렷하게 보여준다. 한 번 이탈한 국제 다자간 경제 통합 체제를 복원하기 위해서는 탈퇴 당시보다 수십 배 이상의 시간과 국가적 비용, 그리고 정치적 양보를 지불해야 한다는 사실이 입증된 것이다. 이는 현대 글로벌 경제 시스템에서 국경 통제 강화와 독자 생존을 내세운 무역주의 정책이 실물 경제에 얼마나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한 반면교사 역할을 한다. 국가의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담보해야 할 중대한 외교·경제 정책 결정 과정에서 포퓰리즘에 휩쓸린 투표가 어떠한 파국적 결과를 낳는지 전 세계 정치권과 민주주의 국가들에 경각심을 일깨우는 사례로 기록되고 있다.

27개국 만장일치 승인 등 절차적 난관… 영국 내 우파 결집으로 국론 분열 심화

향후 영국 정치권이 당론을 모아 EU 재가입이나 전면 재협상을 공식 추진하더라도 실제 성사 여부는 지극히 불투명하다. EU에 재가입하거나 기존 무역 협정을 대폭 수정하기 위해서는 27개 회원국 전체의 만장일치 동의가 필수적이나, 최근 유럽 내 선거에서 약진한 극우 성향 정당들이 영국의 무조건적인 복귀에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영국 내부의 거센 정치적 저항도 피할 수 없다. 강경 브렉시트 찬성파가 이끄는 영국개혁당 등 보수 우파 진영은 재가입 논의 자체를 2016년 국민투표 결과에 대한 중대한 훼손으로 규정하고 결사 저지 투쟁을 예고하고 나섰다. 만약 집권 당이 무리하게 제2의 국민투표를 추진하거나 EU와의 재협상 테이블을 강행하더라도, 이는 지난 10년간 영국 사회가 겪었던 극심한 국론 분열과 정치적 마비를 다시 한번 재현할 공산이 크다. 결국 브렉시트의 여파를 수습하기 위한 영국의 대유럽 관계 재설정 작업은 당장의 타결보다는 최소 10년 이상의 험난한 줄다리기와 진통이 수반되는 장기 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8. 거시경제 순환도 – 4부문 경제

마지막으로 해외 부문을 추가하여 4부문 경제(개방경제)로 확장하면, 국제 무역과 자본 이동까지 반영하는 가장 현실적인 순환 모형이 완성됩니다.

누출: 수입 (Import, M)
국내 지출이 해외 생산자에게 전달되므로 국내 순환에서 이탈 (※ 자금 흐름 측면에서 이해할 것)

주입: 수출 (Export, X)
해외 지출이 국내 생산자에게 유입되므로 국내 순환으로 유입

확장된 순환 모형에서 경제가 안정적인 상태(균형국민소득)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화폐 흐름에서 빠져나간 총액(누출)새롭게 유입된 총액(주입)의 크기가 같아야 합니다.

거시경제 순환도 – 4부문 모형

• 만약 주입이 누출보다 크다면(주입>누출), 순환하는 화폐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경제 규모가 커지게(팽창) 됩니다.

• 반대로 누출이 주입보다 크다면(누출>주입), 순환하는 화폐량이 줄어들어 경제 규모는 작아지게(수축) 됩니다.

따라서 거시경제의 균형은 다음과 같은 조건에서 성립합니다.

총 누출(Leakages)=총 주입(Injections)

이를 수식으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습니다.

S+T+M=I+G+X
저축+조세+수입=투자+정부지출+수출

참고로 이 균형 조건은 총수요와 총공급의 균형(Y=C+I+G+(X-M))과 논리적으로 동일한 결론을 도출하는 거시경제학의 근본적인 균형 원리입니다. 이 원리가 다음 단계인 삼면등가의 법칙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희소성

경제, 그리고 경제학의 의미를 살펴보았는데요. 그렇다면 여기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궁금증을 가져볼 수 있습니다. “대체 재화나 용역, 그리고 생산과 분배, 소비와 같은 활동을 왜 연구하는가?” 하는 점입니다. 경제학자들은 이에 대한 답으로 희소성을 제시하였습니다.

희소성 (Scarcity)
인간의 물질적 욕구에 비해 이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물질적 공급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태를 나타내는 말

사전적인 의미에서의 희소성은 ‘매우 드물고 적다’라는 뜻입니다. 여기서의 핵심은 그 양이 절대적으로 적음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에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욕구에 비해 그 양이 적다는 뜻이죠. 이를 가리켜 경제학에서는 희소성의 법칙Law of Scarcity이라고 합니다. 이해하기 쉽게 예를 들면, 희소성과 비슷한 용어로 희귀성rarity이 있습니다. 희소성이 해당 재화를 소유하고자 하는 개인들의 욕구를 모두 채워주지 못하는 상태를 의미하는데 반해 희귀성은 욕구와 관계없이 양이 적다는 의미만을 갖습니다. 유명 작가가 그린 작품을 생각해볼까요? 이 작품은 희귀하면서도 희소합니다. 반면 무명 화가가 그린 작품은 희귀하나, 희소하진 않습니다.

희소성의 개념을 이해했으니, 이제 희소성이 우리의 경제활동과 어떤 관계를 갖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사실 우리가 재화나 용역 등을 사용함에 (생산·분배·소비함에) 있어 희소성의 문제는 필연적으로 발생합니다(그래서 희소성의 ‘법칙’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만약 나무를 가지고 책상과 의자를 만든다고 생각해보죠. 이 경우 책상을 더 만든다면 그만큼 의자는 덜 만드는 셈입니다. (생산 시 자원의 제약) 또한 책상을 몇 개 만들지, 의자는 몇 개 만들지 고민해야겠죠? (분배의 측면) 마지막으로 누군가는 자신이 보유한 돈으로 책상을 살 것인지 의자를 살 것인지도 고민할 테고요. (소비, 예산 제약)

정리해보면, 결국 경제활동의 문제란 인간의 물질적 욕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물적 수단이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러한 ‘희소성’으로 인해 인간은 경제활동 시 선택의 문제에 맞닥뜨리게 되며, 이 과정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관련하여 기회비용 등의 개념이 소개되는 것이죠. 경제학을 공부한 경험이 없음에도 경제학이라는 말을 들으면 기회비용, 합리적 선택과 같은 용어를 떠올리는 게 이와 같은 이유에서입니다. 이렇듯 선택이라는 문제 속에 각각의 개념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셈이죠. 그래서인지 어떤 경제학자는 경제학을 가리켜 ‘선택의 학문’이라고 정의한 바 있습니다. 그야말로 경제학의 본질을 꿰뚫는 평가라 할 수 있겠죠. 물론 경제학을 전혀 다른 관점으로 (독립된 학문이 아니라는 관점으로) 보는 견해도 있긴 합니다. 어쨌건 우리는 위의 내용을 토대로 학습해나갈 것이니, 이 점을 꼭 기억해두시길 바랍니다.

7. 거시경제 순환도 – 3부문 경제

단순 순환 모형(2부문)에서의 ‘총생산=총지출=총소득’이라는 이상적인 순환은 현실에서는 유지되기 어렵습니다. 현실 경제 주체들은 소득을 모두 지출하지 않고 저축하거나 세금으로 내며, 해외로부터 상품을 수입하는 등 화폐 흐름에서 벗어나게 만드는데, 이를 누출(Leakages)이라고 합니다. 반대로, 흐름 외부에서 돈이 유입되는 것을 가리켜 주입(Injections)이라고 합니다.

확장된 순환 모형은 금융시장, 정부, 해외 부문을 추가하여 이러한 누출과 주입의 경로를 분석함으로써 현실 경제의 구조를 이해하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금융시장을 추가한 모형
금융시장을 추가한 모형

가장 먼저 금융시장(Financial Market)과 정부(Government)를 포함하여 3부문 경제로 확장합니다. 이 단계에서 금융시장, 즉 자금시장과 정부의 재정정책 역할이 명확해집니다.

먼저 금융시장(자금시장)에서 은행, 증권사 등은 가계의 소득 일부를 보관하고(저축), 기업에게 생산 시설 확대를 위해 자금을 대출(투자)해주는 자금의 매개체 역할을 합니다. 이때 누출과 주입은 다음과 같이 구분합니다.

누출: 저축 (Saving, S)
– 가계가 소득 중 소비하지 않고 금융시장에 예치하는 부분
– 생산물 시장으로 바로 흘러가지 않고, 순환에서 일시적으로 벗어남(누출)

주입: 투자 (Investment, I)
– 기업이 금융시장에서 돈을 빌리거나 자금을 조달하여 생산 능력을 증가시키기 위해 지출하는 부분
– 순환 경로에 있어서는 새롭게 더해짐(주입)

다음으로 정부입니다. 정부는 세금을 걷고(조세), 공공재를 생산하거나 국민에게 보조금 등을 지급(정부지출)하여 경제 흐름에 개입합니다. 이러한 정부는 재정활동의 주체로 봅니다.

정부를 추가한 모형

누출: 조세 (Taxation, T)
– 가계나 기업이 정부에 납부하는 세금(T, ※ 그림에서는 Taxes)
– 소비나 투자 지출에 사용되지 않고 정부로 빠져나가므로 누출에 해당

주입: 정부지출 (Government Expenditure, G)
– 정부가 공공 서비스를 생산하거나 사회기반시설 등을 구매하는 지출(G)
– 순환 경로에 새롭게 유입되므로 주입에 해당

경제학이란 무엇인가

지금부터 우리는 경제학이라는 학문에 대해 살펴볼 것입니다. 그에 앞서 제가 한 가지 질문을 드리고자 하는데요. 여러분께서 이 책을 통해 경제학을 학습하고자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는 “경제학을 배우는 목적이 무엇인가?”라는 건데요. 경제학을 살펴봄에 앞서 이 점을 짚어보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바로 효율적인 학습을 위해서이죠. 만약 여러분께서 경제에 관련된 기초 지식이 전혀 없는 상황인데, 당장 자격시험이라든지 취업 등을 준비하고자 이 책을 펼쳐 보셨다면 저는 여러분에게 ‘매우 잘한 선택’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이 책은 경제학을 처음 접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이해하기 쉽게 서술하였기 때문입니다. 반면 어느 정도 경제학을 학습한 경험이 있다면, 굳이 이 책을 볼 필요 없이 곧장 실전 단계로 넘어가셔도 무방합니다.

이 점을 알아두셨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학습을 시작해나가겠습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경제학은 크게 미시경제학거시경제학으로 구분됩니다. 이중 개별 경제주체에 관한 내용이 미시경제학이라면, 국가 경제에 관한 내용은 거시경제학이라 볼 수 있죠. 여기서 국제경제학을 따로 구분하는 경우도 있으나(미시, 거시, 국제), 원론 수준에서는 대개 거시경제학에 포함시키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외에도 ‘계량경제학’, ‘행동경제학’ 등 경제학의 분야이긴 하나 출제비중으로 볼 때 그리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는 내용도 있긴 합니다. 그러니 일단은 ‘미시’ ‘거시’로 구분해 학습해나간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미시경제학을 통해 기본 원리를 이해하고 이를 거시경제학에 적용하는 순서를 따르는만큼, 이 책에서도 미시경제학의 주요 내용부터 살펴보겠습니다.

경제학이란?

미시경제학을 다루기에 앞서 ‘경제학이란 과연 어떤 학문인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경제학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모른 채 미시경제학을 배울 수는 없으니까요. 무엇보다 경제학이 어떤 학문인지를 간단하게나마 살펴봄으로써 앞으로 배워나갈 미시경제학과 거시경제학에 어떠한 차이가 있고, 또 세부적으로는 어떠한 내용을 다루는지 등을 이해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더불어 경제학을 처음 접하는 지금 단계에서 반드시 알아둘 점이 있는데요. 그것은 우리가 배우는 경제학이란 실제 경제가 아닌, ‘경제에 기반한 경제학이라는 학문을 배운다는 점’입니다.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데요. 사실 학문이란 그 특성상 현실과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오죽하면 경제학을 가리켜 ‘가정의 학문’이라 말할 정도이죠. 따라서 경제학을 공부한다고 해서 실물 경제도 곧장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일찌감치 접어두는 게 낫습니다. 그렇다고 전혀 쓸모가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만, 그만큼 경제와 경제학에 차이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함입니다. 이 점을 기억하면서 경제학이란 무엇인지부터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알프레드 마샬Alfred Marshall은 신고전학파의 창시자이자 동시에 수요·공급의 원리를 제시하여 현대 경제학의 근간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 경제학자입니다. 그는 경제학도가 가져야 할 최고의 덕목으로 “냉철한 이성과 따뜻한 가슴”을 강조하였죠. 마샬은 경제학을 가리켜 “경제학은 인간의 일상을 연구하는 학문”이라 정의하였습니다. ‘경제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애덤 스미스Adam Smith 역시 경제학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였습니다. ‘(경제학은) 여러 나라 국민의 부에 관하여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말이죠. 그밖에 ‘삶이라는 재료로 최고의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조지 버나드 쇼).’ ‘목적과 희소한 수단 사이에서의 인간 행동을 연구하는 과학이다(로빈스).’ 등 경제학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있습니다. 이를 종합해볼 때 우리는 경제, 그리고 경제학을 다음과 같이 해석할 수 있습니다.

경제 (Economy)
인간의 생활에 필요한 재화나 용역을 생산ㆍ분배ㆍ소비하는 모든 활동. 또는 그것을 통하여 이루어지는 사회적 관계

경제학 (Economics)
사회과학의 한 분야이자 경제 현상을 분석하고 연구하는 학문

거시경제 순환도 – 2부문 경제

거시경제 순환도는 국민 경제의 총체적인 활동 흐름을 나타내는 지도와 같습니다. 이는 경제 주체들 사이에서 실물(재화와 서비스 및 생산요소)화폐(소득과 지출)가 끊임없이 순환하는 관계를 시각적으로 보여줌으로써, 경제의 주요 변수들이 어떻게 연결되고 국민소득이 어떻게 창출되고 측정되는지를 이해하는 기본적인 틀을 제공합니다.

​단순 모형의 구성: 가계와 기업

​거시경제 순환도를 이해하는 첫걸음은 가장 기본 형태인 2부문 경제(Two-Sector Economy) 모형에서 시작합니다. 이 모형은 경제 주체를 오직 가계(Households)기업(Firms) 두 부문으로만 한정하고, 정부, 금융시장, 해외 거래는 없다고 가정하여 경제의 본질적인 흐름을 파악하는 데 집중합니다.

​2부문 경제

2부문 경제의 단순 순환 모형에서는 두 주체가 두 가지 시장을 통해 상호 작용합니다.

​생산 요소 시장 (Factor Market)
• 가계가 소유한 생산 요소(노동, 자본)를 기업이 구매
• 기업은 이에 대한 대가로 요소 소득을 가계에 지불

​생산물 시장 (Product Market)
• 기업이 생산한 최종 재화와 서비스를 가계가 구매
• 가계는 이에 대한 대가로 소비 지출을 기업에 지불

​또한 본 모형에서 경제 활동은 이러한 두 주체와 두 시장 사이에서 끊임없이 순환하는 두 가지 흐름으로 나타납니다. 바로 실물 흐름, 화폐 흐름이 그것입니다.

​실물 흐름
가계가 노동력을 제공하면, 기업은 이 노동력으로 제품(실물)을 만들어 다시 가계에 제공

​화폐 흐름
가계는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소비 지출(E)을 하고, 기업은 이 돈을 노동력에 대한 임금이나 이자 등의 요소 소득(Y)으로 가계에 지급

​단순 순환 모형은 거시경제학의 가장 중요한 기본 원리인 삼면등가의 법칙을 직관적으로 이해하게 해줍니다. 뒤이어 자세히 설명하겠으나, 일단 2부문 모형에서는 화폐 흐름이 누출이나 주입 없이 완벽하게 순환하므로, 총생산, 총지출, 총소득(분배)는 항상 같습니다.

​총생산
기업이 시장에 공급하는 재화와 서비스의 총생산 가치(Y)

총지출
가계가 재화와 서비스를 구매하는 총지출(C)

총소득
기업이 생산 요소에 대한 대가로 가계에 지불하는 총요소 소득(YF)

총생산(Y)=총지출(C)=총소득(YF)

​참고로 이 원리는 다음 장인 ‘국민소득이론’에서 GDP를 측정하는 세 가지 방법(생산 접근, 지출 접근, 소득 접근)의 이론적 기초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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