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소득 지표 간의 단계별 전환 및 핵심 개념
GDP에서 출발하여 다양한 국민소득 지표로 전환하는 과정은 일종의 필터링 과정으로 생각하시면 이해하기 수월합니다. 다시 말해 국적, 자본 소모, 국제 가격, 세금과 같은 다양한 요소를 단계 적으로 반영(필터링)하여 최종적으로 국민의 실질적인 소득과 구매력을 측정하는 것입니다.
1. 국내(D) → 국민(N) 전환: GDP → GNP(GNI)
첫 단계는 측정 기준을 영토(Domestic, D)에서 국적(National, N)으로 바꿔보는 것입니다. 주요 국민소득지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거의 대부분이 G(Gross)+D/N+P/I 구조이기 때문에, D와 N 그리고 P와 I를 구분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지표 전환 공식
GNP(국민총생산) GDP+국외 순수취 요소 소득
GNI(국민총소득) GDP+국외 순수취 요소 소득+교역 조건 변화에 따른 실질무역손익
앞에서 말했듯이 이 과정은 다소 복잡합니다. 따라서 단계별로 차근차근,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022년, 그러니까 지난 데이터이긴 한데 이해를 돕기 위해 이걸 예로 들겠습니다. 지금과 달리 2022년이니까 기준연도 역시 2015년입니다. 그 결과 2022년의 명목GDP와 실질GDP가 아래와 같다고 해보겠습니다.

명목GDP와 실질GDP가 무엇인지, 그리고 GDP 디플레이터까지 다뤄봤기에 위 표 해석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입니다. 일단 주목할 숫자는 2022년의 명목GDP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GDP는 생산과 분배, 지출의 3면 등가의 법칙으로 나눌 수 있다고 하였죠? 또 그값은 같다고 했고요. 이걸 2022년의 명목GDP인 2,161.8조 원으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지금 우리는 GDP를 비롯해 다양한 국민소득지표를 다루는 만큼, GDP에 대해서만큼은 완벽하게 이해해야 합니다. 일단 ‘생산’ 측면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보통 1차산업~3차산업이라는 표현을 쓰는데요. 1차 산업, 즉 농림어업을 보면 35.5조 원입니다. 다시 말해 대한민국의 1차 산업인 농림 어업이 1년에 생산해내는 총 부가가치의 합은 35.5조 원이라는 뜻입니다. 전체 GDP가 2,161.8 조 원이니까 비중으로는 2%가 되질 못합니다. (약 1.6% 정도 되겠군요.)
다음으로 2차 산업은 광공업(제조업 포함)과 전기가스수도업, 그리고 건설업까지를 포함합니다. 전부 더하면 685.8조 원, 이건 비중이 좀 되죠? 계산하면 약 31.7%가 나옵니다. 흔히들 언론에서 대한민국이 독일, 일본과 더불어 ‘제조업이 강한 선진국’이라고 하는데, 그와 같은 맥락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실제 제조업 통계만 따질 때는 30%까지 되진 않고 그보다 좀 낮게 나오긴 하는 데요. 어차피 여기서 중요한 건 하니니 흐름만 이해하고 가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3차 산업, 즉 서비스업입니다. 서비스업에서 창출하는 부가가치는 무려 1,254.6조 원, 비중으로는 58%를 차지합니다. 이렇게 해서 전부 더한 걸 총부가가치라고 하고요.
이제 여기에 정부가 부과하는 세금이라든지 보조금, 이런 것들을 나타내는 순생산물세가 있습니 다. 이건 185.9조 원 정도가 되는데 사실 우리 경제학에서 여기까지 묻지는 않습니다. 어쨌건 이항목까지 포함해서 전체 생산을 구성한다고 보면 됩니다.
다음으로 분배 측면인데요. 여기서부터는 용어가 좀 생소하니 차분히 읽어나가도록 합시다. 일단 노동자의 임금이라 할 수 있는 ‘피용자보수’가 가장 많고, 그 다음이 이윤 등에 해당하는 ‘영업 잉여’가 있습니다. 그리고 감가상각에 해당하는 ‘고정자본소모’가 있고, 마지막으로 분배 측면에서 정부의 몫을 계산하는 ‘순생산세 및 수입세’가 있습니다. (※ 이중에 순생산세 및 수입세는 생산 측면의 순생산물세와 거의 동일한 개념이긴 한데, 다만 분배 측면에서 계산하다보니 기업활동에 부과되지만 품목당 가격에는 직접 포함되지 않는 기타 생산세까지 포함합니다. 그래서 크기가 좀 더크게 나타납니다. 따라서 학습하실 때는 그냥 ‘분배 측면의 세금’ 정도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지출 측면입니다. 지출 측면은 사실상 총수요에 해당하다보니 거시경제학에서 중요 하게 다뤄진다고 설명했던 것, 기억하시죠?
Y=C+I+G+NX
위 식에 따라서 구분해보면, C는 민간최종소비지출, G는 정부최종소비지출, NX는 순수출입니 다. 남은 것은 투자(I)인데요. 표를 보면 ‘총고정자본형성’ 그리고 ‘재고증감 및 귀중품순취득’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둘을 합친 값이 I이긴 합니다. 일단 총고정자본형성은 실질적인 투자행위 정도로 이해하시면 좋겠습니다. 예컨대 건물이나 설비, 기계 등을 구입하는 데 돈을 쓴 것이 해당합니 다. 그래서 총고정자본형성이 높을수록 그 나라의 미래 생산 능력이 높아진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 다. 반면 재고증감 및 귀중품취득은 글자 그대로 재고증감, 즉 생산은 됐으나 판매되지 않고 남아있는 재화를 가리킵니다. 그리고 귀중품취득 역시 화폐 가치를 저장할 목적으로 취득하는 비생산적 자산(금, 보석류, 예술품 등)이 해당하고요. 실제 투자로 보긴 좀 그렇지만, 어쨌건 자산 보존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통계적으로는 투자 항목에 분류합니다. (그밖에 통계상 불일치는 글자 그대로 조정 항목 정도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자, 이제 대한민국의 GDP가 대략 얼마이고, 명목과 실질의 차이는 어느 정도인지, 또 각 산업별 비중은 얼마나 차지하며, 마지막으로 분배 및 지출 측면은 어떠한가까지 알아보았습니다. 다시 돌아가서 GDP와 GNP부터 해석해보겠습니다.
[TIP] GNP는 거의 쓰이지 않습니다.
대개의 경우 GNI를 묻지, GNP는 드뭅니다. 여기서는 개념 이해상 소개하는 정도입니다.
일단 GDP가 해당 영토 내에서 생산된 총합이라고 하면, GNP는 국민이 대상인 만큼 내국인은 더해주고 외국인은 빼줘야 합니다. 무슨 말이냐고요? 일본에서 일하는 우리나라 사람이 받은 급여는 우리나라 GDP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GNP에는 해당할 것입니다. 우리 국민이니까요. 반면 우리나라에서 일하는 외국인은 우리나라 GDP에는 포함되지만, 또 GNP에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외국인이니까요. 이를 가리켜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국외순수취요소소득=국외수취요소소득-국외지급요소소득
• 국외수취요소소득: 외국에서 일하는 우리나라 사람이 받은(수취한) 급여(요소소득)
• 국외지급요소소득: 국내에서 일하는 외국 사람이 받은(우리가 지급한) 급여(이 또한 요소소득)
→ 자국민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수취)에서 외국인이 국내에서 벌어들인 소득(지급)을 뺀 순액
여기서 ‘수취’와 ‘지급’을 합쳐 ‘순수취‘, 정리해서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라고 합니다. 2022년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약 39.5조 원이라고 해봅시다. 이 말인 즉슨, 순수히 남은 돈이 (+)라는 뜻입니다. 그만큼 외국에 나가 있는 우리나라 사람이 상대적으로 많다고 해석할 수도 있겠고요. (※ 실제로도 해외 투자가 많은 국가일수록 GNP가 GDP보다 큰 경향이 있습니다.) 어쨌건 이를 더해 주면
명목 GNP=명목 GDP(2,161.8조 원)+국외순수취요소소득(39.5조 원)=2,201.3조 원
그런데 식을 보면 GNP 앞에 ‘명목’이라는 게 붙었죠? 그리고 앞에서 G(Gross)+D/N+P/I 구조 설명했던 것 기억하시나요? D와 N을 알았으니 P와 I를 살펴 볼 차례인데, 이 둘을 알려면 명목과 실질을 구분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