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보이지 않는 손

경제학에서는 수요와 공급, 그리고 이들이 만나는 곳을 시장이라고 합니다. 그중에서도 우리가 흔히 시장이라고 했을 때 떠올리는 형태를 가리켜 경제학에서는 상품시장(생산물시장)이라고 합니 다. 그밖에 수요와 공급이 만난다는 개념으로 접근해보면, 보다 다양한 형태의 시장이 존재함을 알수 있습니다. 예컨대 노동자를 고용하는 것은 노동자와 고용주 간의 노동시장으로 볼 수 있으며, 주식(외환)이 거래되는 주식시장(외환시장) 또한 주식(외환)을 매수하는 자와 매도하는 자 사이의 시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축이나 대출과 같이 자금을 주고받는 행위 전반도 금융시장에 해당하겠죠.

이러한 시장에 있어 다양한 모습의 수요자와 공급자가 존재함을 알 수 있는데요. 무엇보다 여기서 수요자와 공급자를 살펴보면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바로 수요자는 보다 싼 가격에 사고자 한다는 점이고, 공급자는 보다 비싼 가격에 판매하고자 한다는 점이죠. 이처럼 서로 반대되는 욕구를 가진 수요자와 공급자가 만나는 장소가 바로 ‘시장’입니다.

그렇다면 이렇듯 서로 반대되는 욕구를 가진 두 당사자가 만나는 시장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수요자 뜻대로 무조건 싼 가격에 거래될까요, 아니면 공급자 뜻대로 비싼 가격에 거래될까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듯이 시장에서는 자유로운 거래를 바탕으로 한 경제활동이 이뤄집니다. 수요자는 보다 싼 가격에 사고 (수요하고) 싶다는 욕구, 공급자는 보다 비싼 가격에 판매하고 (공급 하고) 싶다는 욕구를 갖는데 이러한 각자의 욕구가 그대로 시장에 나타나는 것이죠. 얼핏 보면 상충되는 결과가 나타나지 않을까 싶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모두가 만족하는 결과를 가져다줍니다. 경제학의 아버지 애덤 스미스는 이에 대해 “경제주체 각자가 자신이 원하는 대로 행동하면 경제 전체에 이득이 된다(자신의 이익을 위해 일하고 자유롭게 경쟁하면, 이를 통한 거래가 이뤄지고 궁극 적으로 경제는 점차 발전)”고 보았습니다. 그는 이 과정을 가리켜 보이지 않는 손이라 표현하였죠.

보이지 않는 손 (Invisible Hand)
수요와 공급을 자동적으로 조절하여 자원을 가장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것
• 개인의 이기심에 바탕을 둔 시민사회에서의 경제적 행위가 결국 인간의 눈에 보이지 않는 전지전능한 조물주가 마치 배후에서 조종한 것과 같은 경이로운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보이지 않는 손’에 비유 하였다.
• 스미스는 사람들이 경제적인 이기심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이득이 가장 많이 생기는 곳에 그들의 자원을 배분하며, 이에 따라 사회 전체의 이익이 증가하게 된다는 사실을 날카롭게 지적하였다. 즉 사람들이 정부의 간섭 없이 자기 자신만의 이익을 추구하는 가운데 자기 자신도 모르게 ‘보이지 않는 손’에 이끌려 국부를 증진시키게 된다는 것이다.

사실 ‘보이지 않는 손’에 대한 의견은 다양합니다만, 일반적으로 경제학에서는 ‘시장경제의 작동 원리’, 즉 가격으로 해석합니다. 서로 반대되는 형태의 수요와 공급을 일치시켜 자유로운 거래가 가능하게끔 만드는 것이죠. 그렇다면 이러한 가격은 어떠한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요? 우리는 먼저이 가격에 대해 알아봄으로써 수요공급, 그리고 시장경제의 작동원리를 이해하고 이를 토대로 수요와 공급 각각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