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인물] 정의선
정의선
내연기관 넘어 미래 모빌리티와 피지컬 AI 선도
인물 개요
• 이름: 정의선
• 출생: 1970년
• 국적: 대한민국
• 직업: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대한양궁협회 회장
정의선은 1970년 서울에서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의 1남 3녀 중 장남이자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자의 장손으로 태어났다. 경복국민학교, 구정중학교, 휘문 고등학교를 거쳐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과를 졸업 했다. 이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샌프란시스코 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MBA)에서 학위를 취득했다. 학업을 마친 뒤에는 현대정공과 일본 종합상사인 이토추상사 뉴욕지사에서 실무 경험을 쌓았고, 1999년 현대자동차 구매실장(이사대우)으로 입사하며 본격적인 그룹 내 경영 수업을 시작했다. 이후 영업지원사업부장, 국내영업본부 부본부장, 기획총괄본부 부본부장 등 핵심 부서를 두루 거치며 자동차 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도와 사내 입지를 다졌다.
2005년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하면서 경영 자로서의 능력을 본격적으로 입증하기 시작했다. 당시 그는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 피터 슈라이어를 기아 디자인 총괄 부사장으로 영입하며 ‘디자인 경영’을 그룹의 핵심 가치로 내세웠다. 그 결과 K5, 모하비 등 주력 차종들이 연달아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했고, 하락세 였던 기아자동차의 브랜드 이미지와 실적을 획기적으로 반등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9년 현대자동차 부회 장으로 승진한 뒤에는 현대차그룹의 첫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독립 론칭을 주도하며 고급차 시장 진입의 기틀을 마련했다. 제네시스는 2025년 11월 기준 글로벌 누적 판매량 150만 대를 돌파하는 등 안정적이고 성공적인 브랜드로 안착했다.
2018년 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에 선임되며 실질적인 경영권을 확보한 그는, 2020년 10월 제2대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회장 취임 직후부터 그는 기 존 내연기관 중심의 안일한 대응 방식을 과감히 벗어던 지고, 전기차(EV), 자율주행, 로보틱스, 미래항공모빌리 티(AAM) 생태계를 아우르는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이자 ‘퍼스트 무버’로 기업 체질을 속도감 있게 전환하는 데주력했다. 독자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아이오닉 5와 EV6의 연이은 성공을 이끌며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확보했다.
2025년과 2026년에 들어서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SDV) 생태계 구축과 인공지능 분야로 영토를 발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2026년 초부터 10일간 미국, 중국, 인도 현지 사업장을 연속으로 점검하는 현장 경영을 소화 했으며, 2026년 7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엔비디아, 웨이모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의 굵직한 AI 협력 확대를 직접 발표하며 “미래 모빌리티를 넘어 피지컬 AI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명확한 중장기 비전을 제시했다. 또한 미래차플랫폼본부(AVP)를 조직 내 신설하여 핵심 소프트웨어 기술 내재화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수익성과 체질 개선 면에서도 객관적이고 뚜렷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2026년 1분기 기준 각각 45조 9,388억 원과 29조 5,019억 원의 연결 매출을 기록하며 나란히 역대 최대 분기 매출 규모를 경신했다. 글로벌 시장의 전기차 수요 둔화(캐즘) 국면 속에서도 순수 전기차, 하이브리드카, 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 (EREV)로 판매 포트폴리오를 발 빠르게 다변화하여 이익률을 철저히 방어한 전략이 주효했다. 인도 현지 시장 에서는 3년 연속으로 판매 신기록을 경신하며 점유율 상위권을 굳건히 다졌고, 미국 조지아주의 신공장 메타플 랜트아메리카(HMGMA) 가동률을 최대로 끌어올려 북미 현지 생산 및 판매 체계를 한층 견고히 다졌다.
조직 내 순혈주의를 타파하는 인적 쇄신을 통한 경쟁력 고도화도 주요하게 단행했다. 2024년 말 임원 인사에서 현대차 창사 57년 만에 역사상 최초로 외국인 최고경영 자(CEO)를 전격 선임했으며, 2025년 12월 인사에서는 장재훈 사장을 미래차·로봇 성장 사업 총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집중한 맞춤형 인사를 실시했다. 기업 경영 외적인 측면에서도 2005년부터 줄곧 이끌어온 대한양궁협회 회장직을 2024년 12월 제14대 회장으로 6차례 연속 연임하며, 한국 양궁 특유의 투명한 시스템 정착과 지속적인 세계 제패에 핵심적 으로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