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촨푸
전기차 굴기의 상징, 혁신으로 세계 자동차 시장 판도를 흔들다
인물 개요
• 이름: 왕촨푸 (Wang Chuanf)
• 출생: 1966년 (중국 안후이성 우웨이현)
• 국적: 중국
• 직업: 비야디(BYD) 창업자 겸 이사회 회장
중국 안후이성 우웨이현의 가난한 농부 가정에서 1966 년 태어난 왕촨푸는 부모를 일찍 여의고 형제들의 보살핌 속에 학업을 이어갔다. 중난대학에서 야금물리화학을 전공한 뒤 베이징유색금속연구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하며 배터리 및 신소재 분야의 기술적 기반을 탄탄하게 다졌다. 연구원 및 부국장으로 재직하던 그는 산하 기업 비커(BAK) 배터리의 총경리를 맡으며 실무 경영 감각을 익혔다. 이후 일본의 배터리 산업 재편과 모바일 기기 시장의 팽창을 확신한 그는 1995년 사촌 형에게 빌린 자금으로 불과 20명의 직원과 함께 비야디(BYD)를 전격 창업했다. 당시 고가의 자동화 설비를 도입할 자본이 부족하자 공정을 잘게 쪼개 인력으로 대체하는 이른바 ‘인간 고정식 생산 라인’을 고안해 내는 특유의 승부사 기질을 발휘하며, BYD를 단기간에 세계적인 휴대전화 배터리 제조업체로 성장시켰다.
왕촨푸 회장의 진정한 경영 혁신은 자동차 산업 진출에서 시작되었다. 2003년 주주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시안 소재 국영기업 친촨자동차를 인수하며 완성차 시장에 뛰어든 것이다. 배터리 회사가 자동차를 만들겠다는 선언에 당시 주가가 폭락하고 시장의 조롱이 쏟아졌으나, 그는 미래 자동차의 핵심 경쟁력이 배터리에 있으며 BYD 가 전기차 시대에 구조적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통찰을 흔들림 없이 밀어붙였다. 자체 배터리 기술과 부품의 수직 계열화를 바탕으로 압도적인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 BYD는 2020년대 들어 내연기관차 생산을 전면 중단하 고 신에너지차(NEV)에 집중하는 파격적인 결단을 내리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현재 왕촨푸 회장은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위협 적이고 영향력 있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2025년 기준 BYD는 연간 455만 대 이상의 승용차를 판매했으며, 순수 전기차 부문에서는 오랜 경쟁자였던 테슬라를 완전히 제치고 확고한 세계 1위에 등극했다. 내수 시장을 넘어 유럽, 동남아, 한국 등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며 2025년 한 해에만 해외 판매 100만 대를 돌파하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2026년 6월 개최된 BYD 연례 주주총회에서 왕 회장은 “5년 내에 토요타를 제치고 규모 면에서 세계 1위 자동차 제조사가 될 것”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공식 선언하며 다시 한번 업계에 강력한 파장을 일으켰다. 또한 레벨 3 및 레벨 4 자율주행 기술의 조기 상용화를 예측하며, 칩과 알고리즘 등 데이터 생태계 전반에 걸쳐 선제적인 준비를 마쳤다고 강한 자신 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왕촨푸 회장이 이끄는 BYD의 질주 앞에는 해결 해야 할 중대한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중국 내 친환경차 시장의 치열한 가격 출혈 경쟁으로 인해 마진 압박이 심화되며, 2025년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음에도 순이 익은 전년 대비 약 19% 감소하는 단기적 수익성 악화를 겪었다. 미국과 유럽연합 등이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 장벽을 대폭 높이고 있는 점도 글로벌 확장 전략을 위협하는 핵심 요소다. 그럼에도 시장 전문가들은 기술 주도 경영 철학을 뚝심 있게 고수해온 왕 회장의 턴어라운드 리더십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다. 단순 조립을 넘어 배터리부터 차량용 반도체, 자율 주행 소프트웨어까지 독자 개발하는 BYD의 전방위적인 수직 통합 역량은 작금의 무역 장벽을 극복할 현지화 전략의 강력한 무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1995년 작은 배터리 벤처를 굴지의 친환경 자동차 제국으로 키워낸 그의 과감한 돌파력이 2030년 세계 1위 완성차 기업이라는 거대한 야망을 현실로 만들 수 있을지 전 세계 산업계의 이목이 쏠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