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살펴볼 재화는 정상재와 열등재입니다. 위의 표에서 알아보았듯이 정상재와 열등재를 구분 하는 기준은 바로 소득입니다. 즉 소득이 증가함에 따라 해당 재화의 수요가 증가하면 정상재, 그반대이면 열등재인 셈이죠.
• 정상재(normal good): 소득이 증가(감소)함에 따라 수요가 증가(감소)하는 재화
• 열등재(inferior good): 소득이 증가할수록 수요가 감소하는 재화

정상재(左) / 열등재(右)
그럼 한번 그래프를 통해 알아보도록 할까요? 가장 먼저 살펴볼 지점은 그래프의 두 축입니다. 앞서 우리는 P, Q를 두 축으로 하는 수요곡선을 다뤘는데요, 여기서는 P, Q가 아닌 X, Y가 있습 니다. 이는 X재와 Y재, 즉 두 재화가 대상이라는 뜻입니다. 만약 소득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두재화의 가격에 변화가 없다면 어떨까요? 일단 전체적으로 수요할 수 있는 양은 분명 많아질 것입 니다. 그런데 “나는 X재를 더 좋아하니까 X재만 더 소비할거야”라든지 “X재와 Y재 모두 사이좋게 소비량을 늘려야지”와 같이 수요량은 다양하게 변화할 수 있습니다. 즉 소득이 증가하였을 때 그수요 변화는 재화의 성질에 따라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왼쪽 그래프부터 보겠습니다. 일단 소득이 늘어남에 따라 X재와 Y재 모두 그 수요가 증가하였 음을 알 수 있습니다. 최대 수요할 수 있는 양(절편)도 기존보다 커졌고요. 구체적으로 이동점을 보면, X재의 경우 기존 X 1 만큼 수요하던 것이 X 2 만큼 증가하였습니다. Y재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Y 1만큼 수요하다가 Y 2 만큼 증가했습니다. 앞서 우리는 소득이 증가함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면 ‘정상재’, 감소하면 ‘열등재’로 구분하였습니다. 즉 두 재화 모두 정상재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어서 오른쪽 그래프를 살펴보겠습니다. 여기서는 변화 방향이 조금 다름을 알 수 있는데요. A에서 A 3 로 이동한 경우 X재는 정상재, Y재는 열등재입니다. 왜냐하면 소득이 증가함에 따라 X재의 수요는 증가하였지만 Y재는 감소하였기 때문이죠. 같은 원리로 A에서 A 1 으로 이동할 경우 X재는 열등재, Y재는 정상재에 해당합니다. X재 수요는 감소하였지만 Y재 수요는 증가했으니까요.
이를 표로 나타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TIP] 두 재화 모두 열등재일 수도 있지 않나요?
물론 그렇습니다. 현실적으로 두 재화 모두 열등재일 수 있습니다. 그러면 소득이 증가함에 따라 두 재화 모두 소비가 감소합니다. 재화 가격이 고정된 상황에서 소비가 감소한다는 말은 지출 총액이 소득에 미치지 못한다는 뜻이고, 쉽게 말해 주어진 소득을 모두 소비하지 않는 상황이 됩니다. 그런데 경제학에서는 암묵 적으로 주어진 소득을 모두 소비하여 효용(만족감)을 극대화한다고 봅니다. 이 부분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은 소비자이론(3장)에서 다루겠지만, 일단 여기서는 “두 재화 모두 열등재인 경우는 고려하지 않는다”라고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그러면 다음의 경우만 남습니다.
• 두 재화 모두 열등재일 수는 없다.
• 두 재화 모두 사치재일 수는 없다. (※ 사치재: 소득 증가 시 그보다 크게 소비가 증가)
• 두 재화 모두 필수재일 수는 없다. (※ 필수재: 수요의 소득탄력성이 0~1 사이)
• 두 재화 모두 기펜재일 수는 없다. (※ 기펜재: 가격 하락 시 오히려 수요가 감소)
아직 사치재, 필수재, 기펜재는 익숙하지 않은 개념입니다만, 소득과 소비의 관계에 비춰보면 위와 같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