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장 수요] 02. 개별수요곡선과 시장수요곡선

앞에서 살펴본 A, B 두 수요자의 수요곡선은 개별수요곡선에 해당합니다. 개별수요곡선이 우하 향하는 형태이므로(가격이 낮아짐에 따라 수요가 많아지므로), 이를 더한 시장수요곡선 또한 우하향할 것입니다(시장 전체로 보더라도 가격이 낮아지면 수요가 많아진다는 의미). 다만 시장수요곡 선은 그 기울기에 차이가 있습니다. 우하향하는 개별수요곡선을 전부 더했으니 전체 기울기는 상대적으로 완만해지겠죠. 무엇보다 개별수요곡선과 시장수요곡선 사이에서 우리가 주목할 부분은 “어떻게 더하는가?”, 즉 계산과정에 있습니다. 앞서 잠깐 언급하였듯이, 충분한 연습 없이 시험장 에서 지문을 읽고 풀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Q와 P를 반대로 놓고 전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시장수요곡선의 도출

수요함수와 수요곡선을 학습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개별수요곡선의 도출과정을 살펴보았습니 다. 그러니 시장수요곡선을 알아볼 차례인데요. 쉽게 말해 A 수요자와 B 수요자의 합을 수요곡선 으로 나타내보자는 것입니다. 그래프는 결국 함수로부터 나오는 법, 따라서 시장수요함수는 개별 수요함수를 더하는 방식으로 구할 수 있습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수량을 수요하는 것이지 가격을 수요하는 것이 아닙니다. 현재 A, B 두수요자의 수요함수를 보면 P=-2Q+10, P=-Q+10으로 주어졌는데요. 이처럼 ‘P=~’ 형태로 주어진 수요함수를 더할 때는 반드시 ‘Q=~’ 꼴로 정리한 후 더해야 합니다. ‘P=~’형태로 주어졌 다고 해서 그대로 더하면 ‘가격이 2배가 되는’ 결과가 나오기 때문이죠.

이렇듯 먼저 ‘P=~’꼴의 함수를 ‘Q=~’꼴로 정리해야 합니다. 다음으로 두 함수를 더해보겠습니다. 참고로 여기서의 Q는 더 엄밀히 말하자면 A, B 두 수요자 전체의 Q라서 Q M 으로 표시해야 하는데, 세부적인 것은 차차 익혀나가도록 합시다.

이제 다시 ‘P=~’꼴로 정리해보겠습니다. 내친 김에 그래프도 그려보죠.

시장수요곡선

개별수요곡선을 더한 것이 시장수요곡선이라는 개념으로 접근하면 쉽게 도출해낼 수 있다.

[TIP] 동일한 수요를 갖는 수요자가 100명 있다면?

사실 그래프를 놓고 보면, 개별수요곡선과 시장수요곡선을 헷갈릴 일이 없습니다. 직관적으로 딱 봐도 개별수요를 합한 것보다 시장수요가 더 많고, 그만큼 우측에 위치할 테니까요. 하지만 수식으로만 접근할 때는 종종 헷갈릴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느 시장에 개별수요함수가 Q=100-P이고, 이와 같은 수요자가 현재 10명 있다고 해보겠습니다. 그러면 시장수요는 어떻게 될까요. ‘Q=~’꼴로 더해주라고 했으니 그대로 더하면 됩니다. 계산하면 ‘Q M =1,000-10P’입니다. 100명이면 Q M =10,000-100P’가 되겠죠. 어차피 이들 수요자의 최대 지불용의금액은 100입니다. 그래서 세로축 절편에는 변화가 없고, 기울기만 상대 적으로 완만해진 시장수요곡선을 도출할 수 있습니다. (※ 이때 수요를 100 곱한다고 해서 좌변의 Q를 100Q로 두면 안 됩니다. Q는 Q M 이 될 뿐, 어디까지나 우변의 값만 커진다는 점에 주의하세요.)

[심화편] 굴절된 시장수요곡선

앞서 살펴본 A, B 두 수요자의 수요함수를 다시 가져와보겠습니다. 기울기는 다르지만 Y축 절편, 즉 최대 지불용의금액(10)은 동일했습니다. (P=-2Q+10, P=-Q+10) 그래서 시장수요곡 선을 구했을 때 깔끔한 직선으로 나타났던 것이고요. 하지만 개별수요곡선이 모두 이와 같지는 않습니다. 최대 지불용의금액, 즉 세로축 절편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죠.

이번에는 수요함수가 P A =10-0.5Q A , P B =20-2Q B 라고 해봅시다. 개별수요곡선을 수평으로 합해야 하니 Q로 정리하면 Q A =20-2P A , Q B =10-0.5P B 가 됩니다(전개과정은 생략). 앞에서와 달리 P의 최대값, 즉 세로축 절편이 10, 20입니다. 그러면 시장수요곡선은 어떻게 나타날까요? 접근법은 동일합니다. 다만 구간에 따라 수요곡선 기울기가 달라집니다. P>10인 구간에서는 (A 수요자의 수요가 0이므로) B 수요자의 수요만으로 시장수요곡선이 그려지고, 0≤P≤10 구간에서는 A, B 두 수요자의 개별수요를 합해 그려집니다. 이처럼 수직축의 절편이 다를 경우 시장수요곡선이 굴절 형태로 나타난다는 점에 주의해야 합니다.

위 그래프를 보면 가격이 15,000원일 때부터 을은 수요가 발생하지만, 갑은 10,000원까지 낮아져야 수요가 발생하는 상황입니다. 즉 10,000~15,000원 구간에서는 시장수요에 갑의 수요는 포함되지 않으므로 을의 수요만 반영해야 합니다. 그래서 시장수요곡선을 그리면 우하향하지만, 꺾인선 형태(굴절)가 되는 것이죠.

만약 여기서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3,000원이라면 시장수요량은 얼마가 될까요? 갑과 을의 수요곡선이 직선 형태로 주어졌고 두 절편 값이 나와 있으므로 수요곡선을 구할 수 있습니다. 계산해 보면 갑은 Q=5,000-0.5P, 을은 Q=2,000-(2/15)P입니다. (전개과정은 생략하였으나, 1차함 수이므로 그래프에 제시된 절편값을 활용하면 간단히 구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둘을 더하면 Q M =7,000-19/30P, 여기에 P 대신 3,000을 대입하면 5,100이 나옵니다.

사실 여기까지는 그럭저럭 무난하게 풉니다. 그런데 가격이 12,000원이라면 어떨까요? 10,000원을 넘어서면 을의 수요만 존재하기에 Q M =7,000-19/30P을 시장수요곡선으로 두고 계산하면 틀린 값이 나옵니다. 을의 수요함수에만 P를 대입해 풀어야 한다는 뜻이죠.

이로써 우리는 수요란 무엇이며 수요곡선, 수요함수, 수요의 법칙, 더불어 개별수요곡선 시장수요곡선의 도출까지 알아보았습니다. 과정만 놓고 보면 단순히 덧셈·뺄셈 수준이다보니 쉽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Q’, ‘P’, ‘우하향’ 등 수요에 관련된 여러 개념에 익숙해지지 않으면 단순한 문제임에도 틀릴 여지가 있습니다. 따라서 여러 형태의 수요곡선을 직접 그려보면서 도출 과정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제2장 수요] 01. 수요

이제부터 우리는 본격적으로 수요·공급이론에 대해 살펴볼 것입니다. 미시경제학의 기초이자 뼈대가 되는 위치에 있는 내용들이니만큼 그 중요성을 잊지 말고 학습해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덧붙여 미리 말씀드리자면 이 책에서 소개하는 내용만 알아두더라도 경제학원론 수준의 수요·공급이론을 이해하는 데에 충분하며, 더불어 중급 수준의 전공서를 학습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러니 자신감을 갖고 학습해나가도록 합시다.

수요 (Demand)

어떤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려는 욕구 수요란 소비자가 막연히 갖기를 공상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가격에서 공급의 제한이 없다면 실제로 구매하는 양을 말한다. 이는 실제로 물건을 살 수 있는 돈을 갖고 물건을 구매하려는 욕구를 말한다. 수요가 가격뿐 아니라 소득 수준에도 영향을 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러므로 수요를 다시 정의하면 재화나 용역에 대한 단순한 욕구가 아닌 구매력이 수반된 욕구라 할 수 있다.

먼저 “수요란 무엇일까?” 라는 질문에 답해보았는데요. 어떤가요? 아마 경제학을 공부한 경험이 전혀 없으신 분들께서도 그리 어렵지 않게 느껴지실 것입니다. 사실 ‘시장경제’, 그리고 ‘소비경제’ 등에 익숙한 우리에게 있어 수요와 공급은 그리 낯선 개념이 아닙니다. 무언가를 구매하고자 하는 욕구, 바로 그것이 수요이죠.

수요곡선

수요곡선은 ‘곡선’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일반적으로 위와 같이 우하향하는 ‘직선’으로 그린다. 해석의 편의를 위함이다. 그렇기에 얼마든지 우하향하는 ‘곡선’으로도 그릴 수 있다.

수요곡선개별소비자들이 각각의 가격 수준에서 구입하고자 하는 재화와 서비스의 수량을 나타냅니다. 경제학 전반을 관통한다고 해도 무방할 만큼 중요한 그래프인데요, 먼저 두 축부터 보도록 하죠. 세로축에는 가격이, 가로축에는 수량이 나와 있습니다. (참고로 가격은 Price의 P를, 수량은 Quantity의 Q를 따서 씁니다.) 즉 가격과 수량의 관계를 그래프로 나타냈다는 뜻인데요, 물론 꼭 이런 건 아닙니다. 소득과 수량(I, Q)이라든지 X재와 Y재의 수량(Q X , Q Y )과 같이 얼마든지 두 축에 다른 변수가 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경제학의 수요·공급 그래프라고 하면 세로축에 가격이, 가로축에 수량이 위치합니다. 이는 상품을 구매함에 있어 Price, 즉 가격이 가장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죠. 만약 해당 상품의 종류가 다양하지 않고 가격대도 일정하다면 수요에 있어 가격이 아닌 다른 요소가 주된 영향을 줄 것입니다. 물론 이 경우에는 가격(P)이 아닌 ‘소득’을 나타내는 ‘I(Income)’가 세로축을 차지할 수도 있다는 뜻이죠.

이제 그래프를 해석할 차례입니다. 여러분 스스로 어느 정도 수학에 자신이 있고, 그래서 그래프도 어렵지 않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처음에는 굉장히 헷갈릴 것입니다. 왜냐하면 경제학에서는 가로-세로가 아닌, 세로-가로로 접근하거든요. 간단히 말해 수요가 변함에 따라 가격이 변하는 게 아니라 가격이 변함에 따라 수요가 변한다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즉 가격 변화가 원인이고 수요 변화는 결과라는 뜻입니다.

가로-세로 구분하는 게 뭐 그리 어렵나 싶겠지만, 실제 수요함수를 계산하는 과정(예를 들면 두수요함수를 더하는 경우)에 있어서 수량이 아닌 가격을 더한다거나 하는 실수를 저지르는 경우가 잦습니다. 만약 수량을 더하기 위해서는 Q를 더해줘야 하고, 따라서 식을 Q에 대해 정리한 상태로 더해줘야 합니다(Q=-aP+b). 그런데 P에 대해 정리한 상태로 더합니다(P=-aQ+b). 가격을 더한다? 당연히 엉뚱한 결과가 나오겠죠. 그동안 여러분은 알게모르게 수학에서 말하는 ‘가로 변화에 따른 세로 변화가 얼마인지’ 접근에 길들여진 상태입니다. 따라서 이런 실수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혹자는 “경제학은 왜 가격을 세로축에 두었나요?”라고 물으실지 모르겠습니다.

글쎄요, 알려진 바에 따르면 알프레드 마샬이 가격을 세로축에 두었다고 전해집니다. 그것이 관례 처럼 굳어 현재에 이르렀다는 설입니다.

다시 돌아가서 수요곡선을 보면, 우하향하는 형태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때 세로축부터 봐야 한다고 했죠? 따라서 가격이 오르면 수요가 감소하고, 반대로 가격이 내리면 수요가 증가한다고 해야 합니다. (이를 두고 수요가 감소하면 가격이 오르고, 반대로 수요가 증가하면 가격이 오른다고 해석해서는 안 됩니다.) 이와 같은 가격과 수요의 관계를 가리켜 ‘수요의 법칙’이라고 합니다.

수요의 법칙 (Law of Demand)

• 다른 모든 조건이 일정할 때 어떤 재화의 가격이 상승(하락)하면 그 재화의 수요량이 감소(증가)하는 현상

• 예를 들어 사과 가격이 상승하면 대다수의 소비자들은 사과 구매를 줄이게 될 것이므로 사과에 대한 수요는 감소할 것이다. 반대로 사과 가격이 하락하면 사과 가격이 비싸서 이전까지 사과를 구매할 수없었던 사람들도 사과를 구매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사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다. 이처럼 가격과 수요량이 서로 반대방향으로 움직이는 역의 관계를 수요의 법칙이라고 한다.

뒤이어 다루겠지만 수요곡선이라고 해서 전부 우하향하진 않습니다. 즉 수요의 법칙이 존재한다 하더라도 예외적인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는 뜻이죠. 곡선(단위탄력적), 수평(완전탄력적), 수직(완 전비탄력적), 경우에 따라서는 ‘우상향’하는 수요곡선(베블런효과)도 있으니까요. 그럼에도 우리의 경제활동을 분석하기 위해서 불가피하게 일부 제약을 둡니다. 바로 “다른 조건이 일정하다면” 등과 같은 가정입니다. 이러한 가정이 있다는 전제하에 수요곡선은 일반적으로 우햐항한다고 보는 것입니다. (이 부분은 차차 다룰 테니, 여기서는 이렇다는 점만 알고 넘어가시면 됩니다.)

한편 다른 관점에서 보면, 결국 위 수요곡선은 어떤 재화에 대한 누군가의 수요를 그래프로 나타낸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그래프에서 세로축, 즉 P 절편값을 넘어서는 가격에서는 수요량이 0입니다. 이는 “너무 비싸서 구매할 의향이 없다”는 뜻이죠. 그래서 최대 지불용의금액이라고 합니다. 반대로 가격이 0이 될 때 가로축과 만나는 점, 즉 Q축 절편은 최대 수요(량)을 의미합니다.

수요함수

지금 우리가 다루는 게 수요입니다. 이러한 수요를 그래프로 나타낸 수요곡선가격과 수요의 관계를 나타낸 것이고, 여기서의 관계란 그 바탕이 함수임을 의미합니다. 즉 특정 함수를 평면상에 그래프(곡선)로 나타냈기에, 우리는 함수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위 수요함수는 D X , 즉 X라는 상품(재화)의 수요(D)는 가격(P), 마케팅(M), 소득(I)의 영향을 받음을 의미합니다. 실제로도 수요는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는 것이 사실이죠? 하지만 이 경우에는 고려해야 할 요인이 많아지고 그에 따라 계산 또한 복잡해지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경제학에서는 수요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소인 P, 즉 ‘가격’만을 고려하여 함수를 세웁니다.

기본적인 수요함수입니다. 즉 X라는 재화수요(D)는 X라는 재화의 가격(P) 변화에 따라 결정 된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우리가 경제학에서 접하는 여러 형태의 수요곡선, 예컨대 Q=100-5P, 또는 P=10-Q 등과 같은 수요함수가 위와 같은 과정을 거쳐 도출되는 것입니다.

다음의 두 수요곡선을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수요함수(D A , D B )에서 P와 Q의 부호가 반대인데요. 이는 수요의 원리상 둘의 관계가 반비례하기 때문입니다. 가격이 비싸면(싸면) 수요는 감소(증 가)하기 마련이니까요. 왼쪽 수요곡선에서 가격이 10일 경우 수요는 0이지만 가격이 8로 낮아지면 수요는 1로 증가합니다. 같은 원리로 오른쪽 수요곡선에서 가격이 10이면 수요가 0이라는 점에는 동일하지만 가격이 8일 경우 수요는 2가 됩니다. 즉 기울기에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가로축에 Q, 세로축에 P가 있는 것으로 보아 가격(P)과 수요(Q)의 관계를 나타낸 그래프임을 알 수 있다. 또한 우하향하는 형태에 비춰볼 때 일반적인 수요곡선에 해당한다. 경제학 그래프는 이와 같은 방식으로 해석해나가면 된다.

• 두 수요자 모두 (우하향하는) 일반적인 형태의 수요곡선을 갖는다.

• 두 수요자 모두 가격이 10 이상일 경우에는 수요하고자 하지 않는다.

• 단, 두 수요자의 기울기에는 차이가 있다.

두 수요자의 수요곡선을 비교해보도록 합시다. 먼저 B 수요자의 경우 A 수요자에 비해 동일 수준 가격 변화에 따라 더 많은 수량을 수요하고자 하는데요. 이와 같은 경우를 가리켜 B 수요자는 A 수요자에 비해 그 수요가 보다 탄력적이라 표현합니다. 갑자기 ‘탄력성’이라는 용어가 나왔는데요. 부담 갖지 마세요. 이 내용은 읽으면서 이해가 되도 좋고, 안 되도 좋습니다. 어차피 탄력성의 개념은 뒤이어 설명할 것이니까요. 일단 여기서는 두 수요자 간 수요량에 명확한 차이가 있다, 그 차이는 곧 기울기로 나타난다는 점만 기억해두면 충분합니다.

끝으로 우리 경제에는 수많은 수요자와 공급자, 그리고 다양한 상품이 존재합니다. 그렇기에 수요곡선 또한 이를 모두 나타낼 수 있어야 하는데요, 사실 개별 거래의 모든 수요를 표현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그렇기에 경제학에서는 이러한 수요를 크게 두 가지 형태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개별 소비자의 수요를 나타내는 개별수요곡선, 그리고 전체의 수요를 나타내는 시장 수요곡선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어지는 글을 통해 우리는 개별수요와 시장수요가 어떤 관계를 가지며, 이를 어떤 과정으로 계산할 수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제1장 수요·공급] 02. 가격

‘보이지 않는 손’이란 바로 ‘가격’을 뜻함을 앞서 살펴보았는데요. 이번에는 이러한 가격에 대한몇 가지 내용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여기 ‘A’라는 상품을 두고 수요자와 공급자가 거래에 응하고자 한다. 만약 A상품의 가격이 수요 자가 생각하는 수준 이상으로 높은 경우라면 (예를 들어 A상품이 10,000원 정도라면 구입 의사가 있는데, 현재 공급자가 제시하는 가격은 15,000원이라면) 그는 이 상품을 수요하고자 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기에 그는 보다 낮은 가격을 요구할 것이고 (15,000원보다 낮은 가격을 요구), 공급자는 가격을 낮춰 판매할 것이다. (14,000원 정도 제시)

그런데 만약 이 가격이 공급자가 생각했던 수준보다 터무니없이 낮아진다면 어떨까? (수요자는 무조건 10,000원을 요구) 이 경우 공급자는 오히려 판매를 거부할 것이다. 왜냐면 공급자 역시 어느 정도의 이익을 볼 수 있는 수준의 가격에서 판매하기 때문이다. (13,000원을 받으면 조금 이문이 남음)

위 예를 살펴보면, 일견 ‘흥정’과 비슷해 보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수요자와 공급자가 서로 거래에 응할 수 있는 가격(지불하고자 하는(판매하고자 하는) 용의가 있는 가격) 수준이 형성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 가격(위 예에서는 12,500원 정도)에서 상품이 거래되겠죠. 경제학에서는 이를 가리켜 균형가격이라고 표현합니다. 무엇보다 이러한 가격은 수요자와 공급자에게 있어 하나의 ‘신호’로 작용하는데요, 그 신호란 바로 가격이 갖는 ‘기능’과 ‘종류’를 가리킵니다.

가격의 기능

• 정보 전달: 가격이 높은지 또는 낮은지를 아는 것은 소비자나 생산자에게 있어 경제활동의 중요한 정보가 된다. ‘얼마나 구입할 것인지’ 혹은 ‘얼마나 생산해 낼 것인가’ 하는 문제와 연계되기 때문이다.

• 자원 배분: 가격은 각각의 재화 생산에 얼마만큼의 자원이 투입되어야 할지를 결정해준다. 이는 효율 적인 자원 배분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 소득 분배: 시장에서는 최종생산물만 거래되지 않는다. 생산요소를 생산해내는 생산자의 소득 수준 또한 생산요소의 가격에 영향을 받는다.

가격의 종류

• 절대가격: 화폐로 환산한 가치를 나타낸다. 일반적으로 가격이라 하면 이 절대가격을 뜻한다. 예를 들자면 사과의 가격이 1,000원이고 사탕의 가격이 200원인 것이 이에 속한다.

• 상대가격: 물건과 물건의 교환비율을 나타낸다. 예를 들어 사과 1개가 사탕 5개의 가격과 같다면 사과의 상대가격은 사탕 5개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지금 우리가 학습하는 가격의 경우, 최소한 뒤이어 다룰 수요(2장), 공급(3장)과 더불어 균형(4장) 정도까지는 진도를 나가야 흐름을 잡을 수 있습니다.

[제1장 수요·공급] 01. 수요·공급

이제 경제학, 그중에서도 미시경제학의 주요 이론들을 학습해나갈 텐데요. 그 시작은 바로 수요· 공급이론입니다. 수요·공급은 비교적 단순해서 난이도만 보면 기초에 해당할 것 같지만, 그만큼 경제학의 핵심 원리이자 분석 틀이 되는 개념입니다. 경제학 전공자들 사이에서는 “X만 알아도 경제 학의 절반은 안다.”라는 말이 있는데요(수요·공급의 형태가 알파벳 ‘X’를 닮았다는 데에서 유래), 결코 과장이 아닙니다. 그만큼 경제학 전반을 관통하는 내용들을 담고 있으니 적어도 이 책에서 소개하는 내용만큼은 완벽히 학습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해나가도록 합시다.

수요·공급의 법칙 (Law of Demand and Supply)

• 상품의 수요·공급과 그 가격과의 관계를 나타내는 법칙

• 균형을 달성하는데 있어서 해당 재화의 수요 측면과 공급 측면의 분석을 통해 생산량 및 가격의 균형 점을 찾는 것이다.

• 일반적으로 재화에 대한 수요자의 수요곡선과 공급자의 공급곡선이 일치되는 점에서 균형을 이룬다고 보며, 수요·공급의 변화와 이에 따른 균형점 변화를 분석한다.

경제학에서는 수요와 공급, 그리고 이들이 만나는 곳을 시장이라고 합니다. 그중에서도 우리가 흔히 시장이라고 했을 때 떠올리는 형태를 가리켜 경제학에서는 상품시장(생산물시장)이라고 합니 다. 그밖에 수요와 공급이 만난다는 개념으로 접근해보면, 보다 다양한 형태의 시장이 존재함을 알수 있습니다. 예컨대 노동자를 고용하는 것은 노동자와 고용주 간의 노동시장으로 볼 수 있으며, 주식(외환)이 거래되는 주식시장(외환시장) 또한 주식(외환)을 매수하는 자와 매도하는 자 사이의 시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축이나 대출과 같이 자금을 주고받는 행위 전반도 금융시장에해당하겠죠.

이러한 시장에 있어 다양한 모습의 수요자와 공급자가 존재함을 알 수 있는데요. 무엇보다 여기서 수요자와 공급자를 살펴보면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바로 수요자는 보다 싼 가격에 사고자 한다는 점이고, 공급자는 보다 비싼 가격에 판매하고자 한다는 점이죠. 이처럼 서로 반대되는 욕구를 가진 수요자와 공급자가 만나는 장소가 바로 ‘시장’입니다.

그렇다면 이렇듯 서로 반대되는 욕구를 가진 두 당사자가 만나는 시장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수요자 뜻대로 무조건 싼 가격에 거래될까요, 아니면 공급자 뜻대로 비싼 가격에 거래될까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듯이 시장에서는 자유로운 거래를 바탕으로 한 경제활동이 이뤄집니다. 수요자는 보다 싼 가격에 사고 (수요하고) 싶다는 욕구, 공급자는 보다 비싼 가격에 판매하고 (공급 하고) 싶다는 욕구를 갖는데 이러한 각자의 욕구가 그대로 시장에 나타나는 것이죠. 얼핏 보면 상충되는 결과가 나타나지 않을까 싶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모두가 만족하는 결과를 가져다줍니다. 경제학의 아버지 애덤 스미스는 이에 대해 “경제주체 각자가 자신이 원하는 대로 행동하면 경제 전체에 이득이 된다(자신의 이익을 위해 일하고 자유롭게 경쟁하면, 이를 통한 거래가 이뤄지고 궁극 적으로 경제는 점차 발전)”고 보았습니다. 그는 이 과정을 가리켜 보이지 않는 손이라 표현하였죠.

보이지 않는 손 (Invisible Hand)

수요와 공급을 자동적으로 조절하여 자원을 가장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것

• 개인의 이기심에 바탕을 둔 시민사회에서의 경제적 행위가 결국 인간의 눈에 보이지 않는 전지전능한 조물주가 마치 배후에서 조종한 것과 같은 경이로운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보이지 않는 손’에 비유 하였다.

• 스미스는 사람들이 경제적인 이기심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이득이 가장 많이 생기는 곳에 그들의 자원을 배분하며, 이에 따라 사회 전체의 이익이 증가하게 된다는 사실을 날카롭게 지적하였다. 즉 사람들이 정부의 간섭 없이 자기 자신만의 이익을 추구하는 가운데 자기 자신도 모르게 ‘보이지 않는 손’에 이끌려 국부를 증진시키게 된다는 것이다.

가격의 작동원리에 따른 경제 문제의 해결

시장경제체제에서는 기본적인 경제문제가 ‘보이지 않는 손(가격기구)’에 의해 해결된다고 본다.

사실 ‘보이지 않는 손’에 대한 의견은 다양합니다만, 일반적으로 경제학에서는 ‘시장경제의 작동 원리’, 즉 가격으로 해석합니다. 서로 반대되는 형태의 수요와 공급을 일치시켜 자유로운 거래가 가능하게끔 만드는 것이죠. 그렇다면 이러한 가격은 어떠한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요? 우리는 먼저 이 가격에 대해 알아봄으로써 수요공급, 그리고 시장경제의 작동원리를 이해하고 이를 토대로 수요와 공급 각각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제2장 미시경제학] 02. 미시경제학의 구조

이번 글을 통해 우리는 앞으로 배워나갈 미시경제학의 전체적인 구조를 살펴볼 것입니다. 아래 그림은 이 책의 구성과도 일치하므로, 미시경제학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경제학은 그 특성상 용어와 그래프로 인해 학습 도중 방향을 잃기 쉬운데요, 그럴 때마다 아래 내용들을 떠올리면서 학습해나가시길 바랍니다.

미시경제학의 전체적인 구조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 대다수의 경제학 전공서도 위와 유사한 구성을 따른다. 특히 연결선을 주의 깊게 살펴보도록 하자.

경제학의 기본적인 내용에 이어 다룰 이론이 수요·공급이론입니다. 수요·공급을 통해 우리는 수요자, 공급자, 시장구조(균형)를 접하며 이를 바탕으로 뒤이어 소비자이론, 생산자이론, 시장이론을 학습합니다. 이러한 미시경제학의 영역이 점차 확장된 것이 지금의 구성에 이릅니다.

제1편 경제학

• 경제학을 처음으로 접하는 단계

• 선택, 기회비용, 희소성 등 개념들이 여기에 해당함

• 전반적인 구조와 흐름을 이해하는 것에 주목

제2편 수요·공급이론

• 미시경제학의 가장 기본이 되는 내용인 수요와 공급을 다룸

• 가격, 수요, 공급, 균형, 탄력성, 응용 등이 소개됨

• 미시경제학의 시작이자 경제학의 중심인 만큼 그 비중이 매우 높음

• 적어도 이 책에 소개된 수요, 공급 계산은 반드시 할 줄 알아야 함

제3편 소비자이론

• 소비(수요 측면)에 관련된 주요 이론을 소개

• 한계효용, 무차별곡선, 현시선호, 기대효용 등을 다룸

• 수요·공급이론, 시장이론과 더불어 미시경제학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

제4편 생산자이론

• 생산(공급 측면)에 관련된 주요 이론을 소개

• 이윤극대화, 비용극소화 등의 내용을 다룸

• 생산함수, 한계생산 및 한계비용 등 다수의 그래프가 소개됨

제5편 시장이론

• 앞서 다룬 소비자이론, 생산자이론이 만나는 지점이자 사실상 미시경제학의 중심

• 완전경쟁, 독점, 과점 등 다양한 시장형태를 다룸

• 앞서 다뤘던 내용들을 토대로 이론이 전개되는 만큼 철저한 학습이 필요

• 2편에서 5편까지의 내용은 반드시 이해해야 함

위의 내용이 미시경제학의 주요 영역이라면, 아래부터는 약간 다른 의미로 봤을 때 미시경제학의 확장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제6편 생산요소시장·소득분배이론

[생산요소시장]

• 상품이 아닌 생산요소의 거래를 다루며, 노동 및 자본과 같은 생산요소가 소개됨

• 노동경제학이 바로 이 부분과 연계되어 있음

[소득분배이론]

• 균형에 따른 거래가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발생하는 불평등문제를 다룸

• 기능별, 계층별 기준에 따른 소득분배에 관련한 여러 이론들이 소개됨

제7편 일반균형·시장실패이론

[균형이론, 파레토효율성, 후생경제학]

• 각 시장이 아닌 경제 전체 균형에 대해 다룸

※ 균형이론의 경우 미시경제학 전체에서의 비중은 낮지만, 실제로 살펴보면 미시경제학의 ‘종착역’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기에 균형이론까지는 반드시 학습해두어야 미시경제학 전체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다.

• 파레토효율성, 후생경제학 등의 이론이 소개됨

[정보경제이론]

• 수요, 공급, 그리고 시장만으로는 불완전한 거래가 이뤄짐을 발견함

• 역선택, 도덕적 해이 등 정보에 관련된 이론을 다룸

[시장실패이론]

• 시장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을 인정하고 그에 대안을 제시

• 외부효과, 공공재 문제 등 시장실패에 관련된 이론이 소개됨

한 눈에 들어오시나요? 용어가 조금 생소하겠지만 대개 미시경제학은 위와 같은 흐름으로 진행 됩니다. 이로써 경제학의 기초적인 내용, 더불어 미시경제학이란 무엇인지를 살펴보았는데요.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미시경제학, 동시에 경제학의 기초라 할 수 있는 ‘수요·공급이론’에 대해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제2장 미시경제학] 01. 미시경제학

첫 장에서 우리는 “경제학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을 갖고 이에 관련된 주요 개념들을 알아보 았습니다. 이번에 살펴볼 내용은 바로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미시경제학에 관한 것입니다. 사실 앞서 다뤘던 내용들은 미시경제학이라기보다 경제학 전체(미시경제학+거시경제학, 경제학 전반에 걸친 기본적 개념)에 가까웠던 게 사실이죠. 그렇기에 우리는 미시경제학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미시경제학만이 갖는 주요 특징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를 알아보고자 합니다.

미시경제학 (Microeconomics)

개별 시장의 선택과 가격 결정 분석 등을 기초로 구체적인 경제 행위를 관찰하고 연구하는 학문

• 미시경제학은 가계와 기업 등의 개별경제주체들 간의 행위와 상호영향 등에 따른 재화와 서비스의 가격과 거래량, 각 시장구조에서의 균형점이 어떻게 결정되는지를 설명하고 연구한다.

• 시장은 수요자와 공급자로 이루어진다. 그리고 이들 수요자와 공급자는 특정한 시장구조 내에서 상호 작용한다. 따라서 미시경제학의 주된 분석대상은 ‘수요자’, ‘공급자’, ‘시장구조’이다.

• 주류경제학(신고전파 경제학)의 미시 분석에 따르면, 소비자는 소득(예산)이 제한되어 있는 상황에서 자신의 ‘효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소비량을 결정한다. 또 생산자는 가능한 기술수준에서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 생산량을 결정한다.

• 소비와 생산에서의 두 가지 결정이 만나는 점에서의 상품량과 가격이 각각 ‘균형상품량’과 ‘균형가격’ 이 된다. 미시경제이론에서는 이 균형점을 설명하고자 한다.

미시경제학이란 무엇인지 살펴보았는데요, 어떤가요? 읽어보니 조금은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을 것이고, 기존에 알고 있던 용어들도 눈에 띌 것입니다. 딱 이 정도만 알고 넘어가면 됩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미시경제학만이 갖는 특징이니까요.

미시경제학의 특징

첫 번째는 경제학 전반에 있어 미시경제학의 위치입니다. 대개 경제학을 미시경제학과 거시경제 학으로 구분하는데요. 사실 이는 일반화된 것일 뿐, 경제학은 이 두 분야에 한정되지 않습니다. 애초 경제를 연구하는 게 경제학임을 고려했을 때, 미시와 거시 말고도 다른 경제학이 충분히 존재할수 있다는 뜻이죠. 대표적으로 ‘마르크스경제학’을 들 수 있습니다. 이는 마르크스의 이론이니만큼 주류경제학과는 상당히 다른 관점을 보이는데요. 어쨌건 미시경제학에서는 다루지 않습니다. 우리는 여러 경제학 중 가장 대표적인 (주류라는 표현을 써서) 주류경제학의 이론에 해당하는 신고전학 파의 미시경제학과 거시경제학, 그리고 둘 중에서도 미시경제학을 먼저 배우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서 거시경제학을 순차적으로 배우죠. 다시 정리하자면 어디까지나 경제학 전체로 봤을 때 주류, 즉 시장의 거래를 중시하는 신고전학파의 경제이론을 학습한다는 점입니다.

두 번째 특징은 개별경제주체입니다. 사실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알고 있는 미시경제학의 본래 의미에 가장 가까운데요. 예컨대 거시경제학이 물가나 금리, 실업, 환율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이와 반대로 미시경제학은 개별 주체의 행위, 상호영향 등을 대상으로 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앞서 경제학의 기본적인 내용을 다룰 때 ‘선택’, ‘희소성’, ‘기회비용’ 등의 개념을 접했듯이 미시경제학은 이러한 개별경제주체가 각자의 이익을 추구하는 합리적인 주체임을 가정한다는 뜻입니다.

세 번째 특징은 미시경제학의 분석대상인 수요자, 공급자, 시장구조입니다. 이는 앞으로 우리가 배워나갈 내용과도 유사한데요. 먼저 수요와 공급을 다룬 후(제2편 수요·공급이론) 수요자와 공급자 각각에 대한 이론(제3편 소비자이론, 제4편 생산자이론), 그리고 시장구조(제5편 시장이론) 순으로 학습해나갈 것입니다. 대다수의 경제학 도서들도 위와 비슷한 순서를 따르고 있는데요. 같은 이유입니다.

[TIP] ‘흐름’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이 책에서는 경제학을 설명함에 있어 무엇보다 ‘흐름’을 강조하는데요. 그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대개 미시경제학을 학습하고자 책을 펼친 많은 분께서 소비자이론이나 생산자이론 정도에 이르면 “… 어렵다, 그냥 뒤에 것부터 배우자.”하고는 무작정 시장이론으로 건너뛰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렇게 조각조각 공부해 서는 시장이론뿐만 아니라 소비자이론, 생산자이론 모두 제대로 이해할 수 없습니다. 앞의 개념과 설명들이 뒤에 이어지기 때문이죠. 그렇기에 각각의 이론을 충분히 학습하면서 (단계별로) 흐름을 파악해야 합니 다. 어렵지 않습니다. 책의 내용만 충실히 따라오시면 됩니다.

네 번째 특징은 주류경제학(신고전파 경제학)입니다. 우리가 흔히 ‘주류’ ‘비주류’라는 표현을 쓰는데요. 첫 번째 특징에서도 잠깐 설명했지만, 지금의 미시경제학은 신고전파의 이론입니다. 즉 시장을 중심으로 한 경제이론이 있고, 이를 주장한 학파가 신고전학파인 셈이죠. 그렇기에 그 분석 대상인 수요자, 공급자, 시장구조가 잘 어울려 만들어 낸 결과물인 균형을 가장 중요시합니다. 다시 설명하자면 수요자와 공급자가 각각 효용극대화, 이윤극대화라는 정반대의 목적을 추구하면서도 이들이 만나는 시장구조에 따라 자연스레 균형에 이르게 된다는 뜻입니다. 그렇기에 미시경제 학을 학습해나가는 우리 또한 개별주체의 효용극대화, 이윤극대화 과정과 더불어 그 결과인 균형 점을 찾는 학습에 익숙해 질 필요가 있겠습니다.

이로써 미시경제학이란 무엇이며 덧붙여 미시경제학이 갖는 주요 특징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어떤가요? 단순히 ‘개별주체’, 그리고 ‘미시경제는 거시경제와는 반대 개념’이라고 생각해왔던 미시 경제학의 전체적인 윤곽이 그려질 것입니다. 이제 이러한 미시경제학이 각각의 이론으로 어떻게 연결되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