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 수요의 가격탄력성 결정요인

앞서 수요(또는 공급)의 변화를 가져오는 요인이 몇 가지 있음을 살펴보았는데요(소득, 다른 재화 가격, 광고/선호, 공급의 경우 기술진보 등). 여기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수요의 가격탄력성을 결정하는 요인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대체재의 존재입니다. 대체재가 많을수록 수요의 가격탄력성은 커집니다. 여기서 커진다는 말은 가격 변화에 따른 수요량의 변화가 더 크게 나타난다는 뜻입니다. 왜냐하면 대체재가 많이 존재할 경우 해당 재화의 가격이 조금만 오르더라도 수요자는 대체재를 수요하고자 할 것이기 때문 입니다. 따라서 가격이 오른 그 재화의 수요량은 크게 감소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재화의 범위인데요. 이게 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일단 여기서 말하는 재화의 범위란 ‘상-하위’ 개념으로 접근해보실 것을 권합니다. 예를 들어 빵으로 아침식사를 하는 사람은 아침마다 빵집에 가서 빵을 사고자 할 것입니다. 오늘은 마늘빵을 먹는다면 내일은 식빵을 먹는 식이죠. 만약 마늘빵의 가격이 오르면 어떨까요? 그렇죠, 다른 빵을 먹으면 그만입니다. 마늘빵의 대체재 로는 식빵이 될 수도 있고, 치즈빵이나 햄빵 등 여러 가지가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빵 자체를 범위로 놓고 보면 어떨까요? 빵 가격이 오를 경우 다른 상품으로 대체하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물론 밥을 먹으면 되지 않겠느냐 하시겠지만 여기서의 대체재란 글자 그대로 “빵을 대체할 수 있는가?” 하는 의미입니다. 그렇기에 빵을 대체할만한 (즉 빵과 유사한 특징을 갖고 있으며 먹을 수 있는) 다른 대체재를 찾기 쉽지 않다는 뜻이죠. 또 다른 예를 들어보죠. 식사 후 아메리카노 커피를 마시던 사람이 있다고 생각해볼게요. 이 경우 아메리카노 가격이 오른다면 그는 카푸치노와 같이 다른 커피를 마실 것입니다. 하지만 ‘커피’라는 그 자체의 가격이 오르면 이를 대체할 대체재를 (커피처럼 마실 수 있는, 커피를 대신할 것을) 찾기 쉽지 않다는 뜻이죠. 그래서 분류범위가 좁을수록 탄력적이 되고, 넓을수록 비탄력적이 됩니다.

재화의 성격은 사과와 비행기를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즉, 재화의 가격이 고가일수록 그리고 사치품일수록 탄력성은 커집니다. 반대로 가격이 낮고 필수품일수록 탄력성은 작아집니다.

마지막으로 측정 기간에 따른 구분인데요. 갑자기 기름 값이 폭등하였습니다. 물론 당장은 자동 차로 출퇴근하겠지만, 시간이 지남에도 기름 값이 정상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면 대체수단을 찾을 것입니다. 같은 관점에서 장기에 단기보다 탄력적이라고 해석합니다.

이로써 수요의 가격탄력성, 그리고 탄력성을 결정하는 요인에 대해 몇 가지 내용들을 살펴보았 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탄력성은 경제학에서 매우 중요하게 다뤄지는 개념입니다. 한 문장, 그래프 하나마다 확실한 이해와 꾸준한 반복으로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드셔야 합니다.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