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GDP 디플레이터

이처럼 명목 GDP와 실질 GDP의 주된 차이는 바로 물가(기준 연도, 당해 연도)를 어떻게 적용하느냐에 있습니다. GDP 디플레이터는 이러한 명목 GDP와 실질 GDP 간의 관계를 활용하여 국내에서 생산된 모든 재화와 서비스의 평균적인 물가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즉 GDP 디플레이터를 이용하면, 경제 전반의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추이를 파악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GDP 디플레이터의 계산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매우 중요하므로 꼭 알아두셔야 합니다.

위 식에서와 같이 당해 연도의 명목 GDP를 (당해 연도의) 실질 GDP로 나눕니다. 이게 무슨 뜻인가 하면, 명목 GDP가 가격과 수량의 변화를 모두 포함하는 반면 실질 GDP는 수량의 변화만을 반영합니다. 따라서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누면 무엇이 남죠? 그렇습니다, 순수한 가격의 변화분만 남게 됩니다.

사과와 오렌지만 생산하는 A국의 생산량과 가격이 다음과 같을 때 2014년 대비 2015년의 GDP 디플레이터로 계산한 물가상승률은 얼마인가? (단, 2014년을 기준년도로 한다.)

그동안 학습한 내용을 토대로 풀이해보겠습니다. 문제를 보면 2014년을 기준년도로 한다고 나와 있죠? 이는 곧 2014년의 명목 GDP와 실질 GDP가 같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기준년도이기 때문) 이를 참고하여, 이제 2015년의 명목 GDP와 실질 GDP부터 계산해보겠습니다.

• 명목 GDP: (3×10)+(1×20)=50
• 실질 GDP: (2×10)+(1×20)=40

어차피 2014년은 두 값이 같으니 계산하면 40이고요. 마지막으로 계산할 것은 GDP 디플레이터입니다. 50/40×100=125이 나옵니다. 따라서 물가상승률은 25%로 구해집니다.

물론 물가라는 걸 GDP 디플레이터로만 계산하지는 않습니다. 대표적인 물가지수로 소비자물가지수(CPI)라는 게 있습니다. 뒤이어 물가 이론에서 다시 다룰 텐데요, 일단 둘의 특징을 비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둘 중 어느 지표가 더 물가를 잘 반영하는가? 라는 질문은 사실 별 의미가 없습니다. 왜냐면 대상이 다르기 때문이죠. 다만 GDP 디플레이터는 국내에서 생산된 모든 품목을 포함하기 때문에 그만큼 국민 경제 전체의 물가 수준을 가장 잘 반영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국민 경제라는 건 가계와 기업을 모두 포함하는만큼, 실제 가계에서 체감하는 물가 수준을 보려면 소비자물가지수가 더욱 적절합니다.

카드업계, 홈플러스 대금 지급 보류…리스크 관리 착수

카드업계, 홈플러스 대금 지급 보류…리스크 관리 착수

‘티메프’ 사태 학습효과로 대응…법원 회생절차 재개에도 신중론 우세

국내 주요 카드사들이 전국 점포 영업을 중단한 홈플러스에 대해 가맹점 대금 지급을 전면 또는 부분적으로 보류하고 나섰다. 미배송 상품이나 문화센터 이용권 등에 대한 대규모 결제 취소 및 환불 사태가 발생할 경우, 카드사가 고스란히 피해를 떠안을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선제적 리스크 관리 차원이다. 최근 법원이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취소하고 절차를 재개했지만, 카드업계는 당분간 현재의 보류 기조를 유지하며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할 전망이다.

영업 중단 여파와 선제적 리스크 차단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주요 카드사들은 홈플러스가 전국 점포의 영업을 중단한 지난주부터 가맹점 대금 지급을 보류하고 있다. 이번 조치의 핵심 원인은 대규모 환불 사태에 대비한 선제적인 리스크 차단이다. 현행 신용카드 결제 시스템상 고객이 결제 취소를 요청하면 카드사가 먼저 고객에게 환불 대금을 지급하고, 이후 가맹점으 로부터 해당 금액을 회수해야 한다. 만약 가전제품 미배 송이나 문화센터 이용권 미사용 등으로 환불 요구가 빗발치는 상황에서 홈플러스가 자금난으로 이를 돌려주지 못할 경우, 그 피해는 온전히 카드사가 짊어지게 된다. 과거 ‘티메프 사태’와 같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가맹점 표준약관에 명시된 ‘경영상 변동 발생’ 사유를 근거로 자금 확보에 나선 것이다.

제휴카드 발급 중단과 소비자 피해 우려

대금 지급 보류와 함께 홈플러스 제휴카드 발급 및 혜택 유지 여부도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현재 KB국민카드와 신한카드는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이미 제휴카드 신규 발급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반면 삼성카드 등 일부 카드사는 상황을 관망하며 발급을 유지하고 있어 카드사별 대응 방식에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선의의 소비자 피해다. 이미 결제를 완료하고 상품을 기다리던 고객이나 잔여 포인트, 할인 혜택을 이용하려던 소비자들은 영업 중단으로 인해 권리를 행사하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결제 취소가 지연되거나 제휴카드 혜택이 일방적으로 축소될 경우 소비자 불만이 극에 달할 수 있어 향후 금융당국과 카드사의 신속한 분쟁 조정 역할이 중요해진 상황이다.

불가피한 선택 속 회생절차 재개 변수

업계 안팎에서는 카드사들의 이번 조치를 두고 가맹점의 신용 위기 상황에서 취할 수 있는 방어 기제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가맹점의 부실이 카드사의 건전성 악화로 전이되는 것을 막기 위한 필수적인 안전장치라는 것이다. 한편, 최근 메리츠금융그룹과 MBK파트너스의 합의로 2,000억 원의 긴급 운영자금이 수혈되면서 법원이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취소한 것은 새로운 변수다. 자금 조달 방안이 마련됨에 따라 최악의 파산 위기는 넘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카드업계는 회생 절차가 재개되더라도 당장 전국 점포의 정상 영업이 이루어지지 않는 한 대규모 환불 리스크는 여전히 존재한 다고 보고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영업 정상화 확인 전까지 보류 기조 유지

이번 사태는 대형 유통업체의 유동성 위기가 금융권과 소비자에게 얼마나 빠르고 광범위하게 전이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카드사들은 당분간 대금 지급 보류 조치를 유지하며 홈플러스의 실질적인 영업 정상화 여부를 철저히 검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단순히 자금 확보나 회생절차 재개 여부를 넘어, 실제 오프라인 매장이 정상 가동되고 소비자 환불 요구가 자체적으로 소화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러야만 대금 지급과 제휴카드 발급이 정상화될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유사한 대형 가맹점의 부실 사태에 대비해 카드업계 전반의 조기 경보 시스템과 결제 대금 보호를 위한 제도적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시사점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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