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명목 GDP와 실질 GDP의 주된 차이는 바로 물가(기준 연도, 당해 연도)를 어떻게 적용하느냐에 있습니다. GDP 디플레이터는 이러한 명목 GDP와 실질 GDP 간의 관계를 활용하여 국내에서 생산된 모든 재화와 서비스의 평균적인 물가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즉 GDP 디플레이터를 이용하면, 경제 전반의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추이를 파악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GDP 디플레이터의 계산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매우 중요하므로 꼭 알아두셔야 합니다.

위 식에서와 같이 당해 연도의 명목 GDP를 (당해 연도의) 실질 GDP로 나눕니다. 이게 무슨 뜻인가 하면, 명목 GDP가 가격과 수량의 변화를 모두 포함하는 반면 실질 GDP는 수량의 변화만을 반영합니다. 따라서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누면 무엇이 남죠? 그렇습니다, 순수한 가격의 변화분만 남게 됩니다.
사과와 오렌지만 생산하는 A국의 생산량과 가격이 다음과 같을 때 2014년 대비 2015년의 GDP 디플레이터로 계산한 물가상승률은 얼마인가? (단, 2014년을 기준년도로 한다.)

그동안 학습한 내용을 토대로 풀이해보겠습니다. 문제를 보면 2014년을 기준년도로 한다고 나와 있죠? 이는 곧 2014년의 명목 GDP와 실질 GDP가 같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기준년도이기 때문) 이를 참고하여, 이제 2015년의 명목 GDP와 실질 GDP부터 계산해보겠습니다.
• 명목 GDP: (3×10)+(1×20)=50
• 실질 GDP: (2×10)+(1×20)=40
어차피 2014년은 두 값이 같으니 계산하면 40이고요. 마지막으로 계산할 것은 GDP 디플레이터입니다. 50/40×100=125이 나옵니다. 따라서 물가상승률은 25%로 구해집니다.
물론 물가라는 걸 GDP 디플레이터로만 계산하지는 않습니다. 대표적인 물가지수로 소비자물가지수(CPI)라는 게 있습니다. 뒤이어 물가 이론에서 다시 다룰 텐데요, 일단 둘의 특징을 비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둘 중 어느 지표가 더 물가를 잘 반영하는가? 라는 질문은 사실 별 의미가 없습니다. 왜냐면 대상이 다르기 때문이죠. 다만 GDP 디플레이터는 국내에서 생산된 모든 품목을 포함하기 때문에 그만큼 국민 경제 전체의 물가 수준을 가장 잘 반영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국민 경제라는 건 가계와 기업을 모두 포함하는만큼, 실제 가계에서 체감하는 물가 수준을 보려면 소비자물가지수가 더욱 적절합니다.